‘울게 하소서’의 감동을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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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게 하소서’의 감동을 현장에서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3.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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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리날도> 예술의전당 공연, 5월 6일~8일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이 오페라 <리날도>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제7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으로 5월 6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게오르그 프레드리히 헨델(G. Fredric Handel)의 아리아로 구성된 오페라 <리날도>는 2007년에 국내 초연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오페라단 측은 “바로크 양식 특유의 귀족적 예술성에 다채롭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더해져 2016년,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길 것” 이라고 자신했다.

▲ 리날도 역할을 맡은 카운터테너 안토니오 지오반니니(Antonio Giovannini) (사진 한국오페라단)

연인 알미레나(Almirena)를 구출하기 위해 모험에 나서는 남자 ‘리날도(Rinaldo)’ 역할은 카운터테너 안토니오 지오반니니(Antonio Giovannini)가, 리날도와 맞서는 마술궁전의 왕 ‘아르간테(Argante)’역은 바리톤 레나토 돌치니(Renato Dolcini)가 맡았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 공식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실력파 성악가들의 출연으로 압도적 스케일에 화려함을 자랑하는 바로크오페라를 재현해낸다.

<리날도>의 대표적 아리아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는 영화 <파리넬리>를 통해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곡은 헨델이 당대 최고의 카스트라토(현대의 카운터 테너)를 위해 만든 곡으로, 바로크 오페라 곡들 중에서도 가장 사랑 받는 곡으로 손꼽힌다.

이번 <리날도> 공연의 총연출을 맡은 마우리지오 디 마띠아(Maurizio di Mattia)는 이태리 로마극장, 베로나 야외극장의 연출가로, 1985년부터 로마 오페라극 장 연출가, 티레마 오페라 시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아이다>,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등의 오페라 연출로 알려져 있다.

1990년부터 로마 오페라 극장 지휘자를 맡고 있는 안토니오 뻬르골리찌(Antonio Pergolizzi)가 지휘를 맡았으며, <카르멘>, <리골레토>, <피가로의 결혼>, <아이다>, <사랑의 묘약> 등의 연출 경력을 갖고 있는 오텔로 깜뽀네스끼(Otello Camponeschi)가 연출을 담당한다. 

주인공 리날도는 카운터테너  안토니오 지오반니니, 그와 대결하는 아르간테는 바리톤 레나토 돌치니가 연기하고, 알미레나는 소프라노 박미자와 최세정, 마법사 아르미다(Armida) 역은 소프라노 조은혜와 나보라가 맡는다. 알미레나의 아버지 고프레도(Goffredo)는 테너 이재욱과 강동명이, 마고(Mago)는 바리톤 박승혁이 분한다.

오페라 <리날도>를 주관하는 (사)한국오페라단은 총체적 종합예술 오페라의 ‘대중화’, ‘전문화’, ‘세계화’를 위해 1989년 창단됐다. 

한국오페라단은 주요 국제 행사의 축하공연을 담당해왔을 뿐 아니라, <리날도(2007)>와 <세미라미데(2010)>, 비발디 <유디트의 승리(2010)> 등 접하기 어려운 작품을 한국에서 초연해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역할도 담당해왔다. 또한 한국 창작 오페라의 활성화를 위해 1999년 4월, 창작오페라 <황진이>를 공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오페라 <황진이>는 중국과 일본, 미국, 러시아 등 해외 각국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한국 오페라의 우수성을 알렸다.

세계 유수의 극장들과 교류하며 우수한 작품과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오페라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도 기획·제작하고 널리 알려, 문화 외교의 한 부분을 담당할 것” 이라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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