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자매의 엇갈린 운명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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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자매의 엇갈린 운명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2.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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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극작가 미아 정 작품, 2월 28일까지 공연
▲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 공연 장면

포틀랜드 플레이하우스에서 연극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YOU FOR ME FOR YOU)>의 막이 올랐다.

 북한 주민과 탈북민의 삶을 다룬 탈북자매의 엇갈린 운명을 다룬 연극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You for Me for You)>는 한인 극작가 미아 정 씨가 극본을 썼으며, 6명의 전문 배우들이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작품은 북한을 탈출한 두 자매의 엇갈린 운명을 유머와 가벼운 터치로 유쾌하게 그려냈다. 북한출신의 자매 민희와 준희는 밀수업자와 거래해 북한을 탈출하다 국경에서 헤어지고 만다. 탈출에 실패한 한 자매를 구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위험에 빠진 자매를 구하러 가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다시 함께 할 날을 기약하며 혹독한 자유의 땅 미국에서 정착해가는 동생 준희가 겪는 문화적 혼란도 다룬다. 

 관객들은 불가사의하지만 본능적인 세계에서, 준희가 미국 문화에 맞춰 돌진하는 모습을 따라가게 된다. 그녀에게 미국 문화는 미래를 의미하지만, 그 모든 언어와 관습, 그에 따른 선택과 책임들 또한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심지어는 과도하게까지 느껴지는 것 들이다. 동시에, 북한에 남겨진 민희는 뒤틀리고 좌절된 미로와 같은 현대 북한 사회에서 희망을 찾는다. 이로서 두 사람은 살아남기 위해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처절한 진실에 마주친다.

 작가 미아 정 씨는 “탈북 여성이 낯선 미국 땅에서 살아가며 겪는 여러 체험들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와 함께 북한에 대한 미국인들의 올바른 시각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폐쇄된 나라에 사는 북한 주민들의 삶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공감의 휴머니즘을 나누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연극은 울리 매머스 극장이 예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연극의 제작 지원을 목표로 시작한 새로운 사업의 첫 수혜작품이 되었다. 뉴욕에서 프리뷰 공연을 가진 뒤 워싱턴 DC를 거쳐 포틀랜드에서 2월28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YOU FOR ME FOR YOU)>의 이번 초청행사는 김제니 평통포틀랜드지회 차세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는 시애틀총영사관, 한미연합회 오레곤지부, 민주평통시애틀협의회등에서 협찬했으며, 문덕호 시애틀총영사, Hiroshi Furusawa 일본총영사, Greg Caldwell명예영사, 김의수 시애틀영사, 임용근 전 오레곤주 상원의원, 김민제 평통 포틀랜드지회장, 그레이스임 수석부지회장, 김현성 한미연합회 오레곤지부장, 오정방 문인협회장, 이흥복 평통시애틀간사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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