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서양악의 오묘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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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서양악의 오묘한 조화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6.01.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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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코리아 신년음악회
▲ 국악과 서양악이 어우러진 앙상블 코리아 신년음악회 (사진 배정숙 재외기자)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과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지난 1월15일, 프랑크푸르트 알테오퍼(Alte Oper) Mozart Saal에서 ‘앙상블 코리아 (Ensemble Korea)’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를 개최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음악회가 시작되는 오후 8시가 가까워지자  프랑크푸르트는 물론 비스바덴, 마인츠, 멀리 베를린에서 온 교민들로 800석에 가까운 모차르트 강당이 가득 찼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 김영훈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는 “이번 음악회를 통하여 우리 현대창작음악과 한국음악인의 우수한 기량을 소개하고, 또 우리 음악으로 2016년을 힘차게 시작하길 바란다”고 독일어로 인사말을 전해 교민들과 함께한 200여 명의 독일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 앙상블 코리아 신년음악회 관객들

 1부 순서는 국악기과 서양악기의 협연으로 이루어졌다. 첫 무대는 가야금, 첼로, 피아노 협연의 댄싱산조. 두 번째는 장구, 첼로, 피아노협연의 ‘Bow(弓)’. 세 번째 무대는 가야금,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5인이 협연하는 ‘신관동별곡’으로 현악기와 타악기의 오묘한 조화가 이루어져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아름다운 음률을 만들어내었다. 

 이어 거문고, 대금, 가야금,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피아노의 연주자 9명과 지휘자가 협연해 ‘계성원 휼(恤)’을 선보였다. 다섯 번째 무대로는 지휘자와 14명의 연주자가 함께 장구, 피리,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피아노를 통해 ‘자연’을 표현했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비 오는 소리, 바람소리, 눈보라가 세차게 몰려왔다가 화사하게 개어 봄날 새싹이 돋고 하나 둘 꽃망울이 터지는 듯한 느낌을 음률을 통하여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15분간의 휴식을 가진 후 다시 시작된 2부에서는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등의 관현악 협주로 브람스와 모차르트의 곡이 연주되었다. 음악회가 끝난 후에는 한국 음악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독일인들마저도 “감동을 받아서 팔에 소름이 돋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재외동포신문 배정숙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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