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정치력 신장도 함께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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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정치력 신장도 함께 지원해야"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4.11.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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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재외동포문제 대토론회 개최

▲ 소주제1 '한반도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진행 중이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화정평화재단(이사장 이채주)과 함께 28일 서울 국립외교원 대회의실에서 ‘재외동포문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재외동포는 국력의 외연 : 모국과 거주국을 잇는 가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재외동포가 국력의 외연으로 성장해 나갈 이론적 틀과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마크 김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이미하일 러시아포커스지부장, 정신철 중국조선민족사학회장 등 세계 각지에서 150여 명의 국내외 동포문제 전문가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었다.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대토론회가 세계 각국에서 오신 재외동포 전문가들과 국내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간에 상호의견을 나누고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귀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은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정부정책으로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재단사업에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동포사회에 전달할 것은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명렬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장은 “재외동포는 국력의 외연이라는 이번 토론회의 주제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잘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맞춤형 재외동포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비해 크게 발전되지 않은 상황이다. 조금 더 동포사회의 목소리가 강력해지고, 국내에도 잘 전달이 되야한다”며 “이번 대토론회가 동포사회 발전에 일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한 토론회는 총 2개의 소주제 토론과 종합토론으로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되었다. 방형남 동아일보논설위원, 김경근 한국외교협회부회장, 임영상 한국외대 교수가 각각 토론회의 사회를 맡았다.
 
먼저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통일은 왜 필요한가?’ 기조강연을 통해 “통일이 된다면 한국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 그리고 해외로부터의 투자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2050년이 되었을 때, GDP가 미국에 이어 2위에 이르는 세계 7위의 경제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선 국민적인 합의를 만드는 것,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 것, 통일이 된 후 북한 주민들에게도 우리와 동일한 수준의 복지, 교육 등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 후에 이어진 첫 번째 소주제 토론은 ‘한반도 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백영옥 명지대 명예교수는 발제를 통해 “통일과정에서 재외동포의 역할을 활성화하려면 한민족으로서 정체감을 가지고 민족공동체 형성에 재외동포들이 주체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재외동포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고, 이에 대해 패널로 참석한 마크 김 의원, 정신철 교수, 이미하일 지부장, 허문영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의견을 나누었다.
 
오찬 후 진행된 두 번째 소주제 토론에서는 임채완 세계디아스포라학회장 겸 전남대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재외동포 국내정치참여와 현지 정치력 신장’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임채완 교수는 “앞으로의 재외동포정책은 재외동포의 사회ㆍ경제적 지위 향상뿐만 아니라 정치력 신장도 함께 지원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선영 경북대 교수, 민병갑 뉴욕시립대 석좌교수 겸 재외한인사회연구소장, 신각수 국립외교원 국제법센터 소장, 김종완 전 동아일보 편집부국장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재외동포는 국력의 외연 : 글로벌시대 한민족 네트워크의 의미’를 주제로 일반 참가자들의 자유 발언과 패널들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재외동포재단과 화정평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외교부, 동아일보, KBS 한민족방송이 후원한 이번 토론회는 2012년 소규모로 시작해 올해 대토론회로 그 규모를 넓혔다. 세계 각국의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이들을 초청해 매년 재외동포사회를 위한 의견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다.
 
▼ 2014 재외동포문제 대토론회

▲ 개회사 중인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축사 중인 이명렬 재외동포영사국장
▲ '통일은 왜 필요한가?' 기조강연 중인 윤덕민 국립외교원장
▲ '한반도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에 대해 발제 중인 백영옥 명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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