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상파울로 뻬르남부꾸주 '한국의 날' 성황리에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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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상파울로 뻬르남부꾸주 '한국의 날' 성황리에 마쳐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4.10.0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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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민족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 뜻 깊은 행사

브라질에는 상파울로주를 비롯한 27개주가 있다. 그 중에 상파울로에 가장 많은 한국인들이 살고 있으며 각 주에서 우리 한국인들이 힘겨운 이민 생활을 하고 있다.

27개주 중에 불과 7세대에 불과한 한국 교민이 살고 있는 한 주에서 소수 한민족의 힘으로 ‘한국의 날’을 정식으로 지정 받아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구 850만명, 면적 98,938m2의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뻬르남부꾸 주, 그 곳의 최공필 한인회장과 우리 교민 7세대가 오래 전부터 한국의 날을 지정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고 지난 2013년 10월 8일 Pernambuco주 법령 제15,114호로 9월 마지막주 토요일이 '한국의 날'로 지정되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지난 9월 27일(토)에 제1회 Pernambuco주 한국문화의 날 행사가 Clube Internacional do Recife에서 열렸다.

2,500여명의 현지인들과 한인들이 모인 이 행사는 한류의 열풍이 브라질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것을 보여주 듯 케이팝 공연으로 막을 열었고 한두레사물놀이팀(상쇠: 차호문)의 신나는 가락과 한국고전무용연구소(소장 신영옥)의 단원들의 고전무용을 선보였다.

이어 개막식에서는 현지인들로 구성된 디아스포라합창단이 한국어로 애국가를 부를 때에는 많은 한인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최공필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에 많은 도움을 주신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 오석진 원장님을 비롯해 여러 한인 단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몇세대가 살고 있지 않는 이곳에서 한국의 날 행사를 치른다는 것이 너무나 힘들어서 도중에 포기를 할까도 생각 했었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와 후원에 힘입어 오늘 이 행사를 치르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 드리며 그 동안 본인과 함께 한국의 날을 지정 받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고생하신 뻬르남부꾸주 교민7세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오석진 교육원장은 축사에서 “850여만명의 Pernambuco주에 불과 7세대의 작은 교민이 있지만 주법령으로 ‘한국의 날’을 제정하여 오늘 이러한 행사를 갖게 된 것은 민간외교의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그간 최공필 회장님을 비롯한 교민 여러분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고, 브라질과 한국이 하모니를 이루어 win-win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한국에 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고 마음껏 즐기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어 디아스포라 합창단의 한국노래 합창과 태권도 시범과 시합 그리고 종이접기 강좌, 제기차기 시합, 케이팝 경연, 한복입기 체험과 사진 촬영, 한국영화 시사회, 한국 사진전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그 외에도 한글학교 소개 및 회원등록, 불고기, 김밥, 잡채, 만두 시식 및 판매, 행운권 추첨 등 성공리에 우리 것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진행을 하였다.

“내년부터는 좀 더 올해의 행사를 철저히 분석하여 좀 더 세밀한 계획하에 주재 공관, 주재 상사, 교민이 함께 진행하는 행사로 확대하여 현지인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최공필 한인회장은 행사의 소감을 전했다.

현재 상파울로 한인회는 세월호 모금함 분실사건, 월드컵지원금 문제 및 한국의 날 경품권 추첨 비리등 여러 문제로 인하여 교민들이 한인회에 대한 신임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고작 한인 7세대에 불과한 지역에서 브라질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한국의 날’을 지정 받고 또한 2,500여명이 모인 한국의 날 행사를 했다는 것을 보더라도 그들이 얼마나 힘겨운 길을 걸어왔고 또한 한인회장과 교민들이 얼마나 힘을 합쳤는지 짐작할 수 가 있다.

한인사이트에 온갖 한인회의 비판을 하고 한인회비 납부를 거부하며 심지어는 여러 한인단체장들이 정확한 사실 규명을 요구하는 결의문까지 채택하고 있는 상파울로 한인회는 등돌린 교민들이 다시금 한인회에 관심을 가지고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유명무실한 단체가 아닌 정말로 교민들을 위하는 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기자의 생각을 끝으로 글을 맺는다.

▼ 사진으로 보는 '제1회 Pernambuco주 한국문화의 날 행사'

▲ 고전무용 공연
▲ 사물놀이 공연
▲ 오석진(오른쪽) 주상파울로 한국교육원 원장과 사물놀이 팀
▲ 한글학교 소개
▲ 행사도우미와 함께.
▲ 행사장 관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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