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 겨레가 한마음으로 움직여야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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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만 겨레가 한마음으로 움직여야 하는 일"
  • 한은경 기자
  • 승인 2013.09.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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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

LA 카운티 박물관(LACMA) 소장 문정왕후 어보가 반환될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이 미국 측에 문정왕후 어보의 수사요청 사실을 발표한 것과 관련,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 스님)는 LA 카운티 정부로부터 ‘문정왕후 어보의 반환’을 시사한 공식적인 입장을 담은 서신을 공개했다. 이 서신은 LA 카운티의 최고 책임자인 수퍼바이져가 안민석 의원(민주당)과 혜문 스님에게 보낸 ‘문정왕후 어보 반환 요청서’에 대한 답신으로 ‘도난품이 확실하고 한국 정부가 반환요청을 한다면 기꺼이 반환하겠다’는 내용이다. 문정왕후 어보 반환에 대한 최고 책임자가 ‘반환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반환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혜문 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은 “도난품 여부는 이미 증거자료를 충분히 제출한 상태이다. 이제 대검찰청이 미국정부에 수사요청함으로써 LA카운티 정부의 요구조건 두가지가 모두 충족되었다고 본다. 18일 2차 면담을 전후해 반환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 문정왕후어보 반환을 위해 "응답하라 오바마"슬로건을 걸고 10만명 미백악관청원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

지난달 26일 기자는 '응답하라 오바마' 작전명을 갖고 문정왕후어보 반환 청원운동 서명을 위해 D-Day를 정해 뛰고 있는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스님)에서 문정왕후어보 반환을 위해 백악관청원서명운동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문화재 문제가 발생했을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생각했고, 이번 문정왕후어보 반환운동은 세계문화재반환운동은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정부주도로 된 운동이 아니라 민간이 주도가 되었다는 게 의미가 있다.

‘응답하라 오바마’ 란 슬로건으로 시작한 백악관청원서명운동은 민간이 관심을 갖고 미국행정부를 대상으로 직접 뛰었다는게 의미있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운동의 형태라 볼수 있다. 새시대에 새운동으로 시작된 것으로 본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대중이 힘을 모아 운동을 하는 것 바로 일종의 의병운동이라 볼수 있겠다.

우리 정부측에서도 이번 문정왕후어보 반환에 관해 적극적 노력을 하고 있는지?
-한미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정부가 처음부터 공식요청하기엔 무리란 판단이 들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지난 6일, 문정왕후어보 반환촉구를 위한 백악관청원서명운동 10만명 서명을 이끌어 내기 위해 100인위원회를 구성하고 출범식을 하셨는데, 계기가 있다면?
-100인위 구성 계기는 안민석 의원과 함께 LA를 방문해서 작전을 짜는 계기가 되었다. '응답하라 오바마' 작전명도 여러 의미를 두고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2009년도부터 4년정도 이 문정왕후어보 반환운동을 위해 준비했고, 연구하고,자료를 찾고,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7,000만 겨레, 남과 북, 해외, 국내 등 가릴것 없이 625전쟁상흔으로 괴로왔던 한민족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인원을 구성했다. 

몇 달전 LA 박물관 에 다녀왔는데, 성과는? 
-첫째, 면담수용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둘째는 박물관에 전달했던 서류가 완벽한 서류였기 때문에 그 측에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라 판단된다. 한국에 어보가 사라졌다는 기사가 볼티모어썬이라는 신문기사를 찾아서 제출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운동본부에서 노력해서 찾아낸 미국자료들을 제출했기 때문에 어린아이가 철없는 응석부리는 게 아님을 그들도 잘 알고 있다. 

그 때, 상황을 간략히 설명해 달라
-LA박물관에서는 현재 두가지 요청사항을 밝혔다. 첫째가 도난품이란것 을 입증하라는 것과 한국정부에서 정식으로 요청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문화재제자리찾기측은 사실관계를 통해 이미 입증했고, 미국측에서 받아들이냐 아니냐에 대해 답을 기다리고 있다. '도둑놈이 주인이 돌려달라하지 않아도 훔쳐간 것을 안 이상 원래 주인에게 돌려줘야 마땅함이 도리인 진리'를 보여주고 싶다. 

문정왕후어보 반환운동을 위한 향후 계획이 있으시다면?
-문화재반환운동은 승부의 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젠가는 돌려줄 것이다란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기다리는데, 본인 자신은 승부시점을 우선 정하고 시작한다. LA측에서도 알고 있고, 그 날 결정되는 것이 부정의 결과를 받게 되면 결국 법적소송으로 들어가게 될 것임을 그 측도 알고 있다. 도난품을 인지했으면 한국정부에 돌려주면 되는 것이다. 9월18일 은 첫 승부시점이며, 결판을 낼 수 있는 날이라고 본다.(시점을 정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상대편을 이해하고 막연히 기다리는 애매모호한 행동은 먹히지 않는다. 9월18일 승부의 날을 향해 LA정부를 향해 최선을 다해 뛴다. 10만명이 되면 오바마가 답변을 하도록 되어있는 것이고, 우리 한민족의 관심사가 모아진 것이나 다를 바 없으므로 청원서명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

펀드조성이 청원운동캠페인과 연관이 있는지?
-청원운동캠페인만 하는 프로그램은 없고, 문정왕후어보 반환을 위해 캠페인을 위해 후원금도 기다리고 있다.

민간차원에서 관심도 촉구를 위해 전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진실은 승리한다라 믿는게 많지만, 역사적 진실. 역사적 정의가 이길 수 있다란 것을 입증하고 싶다. 진실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도난품을 갖고 있고, 도난품임을 알았다면 돌려주어야만 하는게 바로 진실이다. 이것이 바로 진실이기 때문에 진실의 힘을 믿는다.

재외동포분들께 해 줄 수 있는말 ?
-본국에 대한 서운함이나 여러 생각이 많을 것이라 본다. 재외동포,  한국사람, 북한사람 등등 이런 식의 이분법적 정의가 아닌 하나, 한민족이란 7,000만 겨레가 한마음으로 움직여야 하는게 우리문화재 찾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7000만 겨레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한마음으로 원코리아운동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 7000만 겨레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하는게 종교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해방될 때엔 친일파를 싫어하고, 대통령을 찍을 때 안찍은 쪽은 상대가 싫어하는데, 문화재찾기는 한민족으로 재외국민, 한국인 등을 다 떠나서 승리해서 다같이 기뻐할 수 있도록 구심점을 모으고, 한마음으로 되는 원코리아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며 그렇게 해 주길 바란다.  이번의 문정왕후어보반환운동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고 우리의 잃어버렸던 문화재가 제 자리로 오는 대역사를 만드는데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

[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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