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차 재외동포포럼 국회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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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차 재외동포포럼 국회서 개최
  • 한은경 기자
  • 승인 2013.08.2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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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만철 공주대총장, 발제강연서 재외동포 차세대교육 중요성 강조

 제50차 재외동포포럼(이사장 이형모)이 지난 26일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국회의원회관 427-1호(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서만철 국립 공주대학교 총장이 발제로 초청돼 '재외동포 차세대 교육과 공주대학교 한민족교육문화원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 이날 정례포럼에는 공주대학교 한민족교육문화원 교수 및 실무진을 비롯해 재외동포전문가 및 언론인, 재외동포단체장,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현임 및 전임 지역담당관 등 4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속에 포럼을 진행했다. 

포럼은 이형모 재외동포포럼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원유철 의원, 김성곤의원의 축사에 이어 서만철 공주대총장의 주제발제 강연으로 이어졌고, 질의응답, 참석 내빈소 개를 끝으로 일정을 마쳤다.

서 총장은 발제강연 서론에서 "조국을 떠난 한인들이 세계 각 지에서 정착해 살고 있지만, 환경은 달라도 우리 민족 고유의 끈기와 인내심으로 그 지역에 정착하여 지금의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고, 그 과정속에서 거주국의 문화에 동화되어 새로운 문화 정체성을 확보했다"며 "세대를 거듭할수록 민족 정체성이 점점 약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을 전제하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외향적 특징이 아닌, 사용하는 언어, 가치관, 생활양식 등에서 한국인들과의 동질감을 느끼고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속에서 유대감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즉,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는 과정속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민족의 개념이 혈연, 혈통 중심에서 같은 언어, 역사, 문화를 공유하는 공동체 개념으로 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서 총장은 이어 한민족에 대한 정의를 규정하는 것에 대해 흐름을 소개하면서 730만 재외동포들의 민족정체성 회복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고, 재외동포들이 모국을 이해하고, 한민족으로서의 동질성 회복과 자아실현 등을 위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 등에 이어 재외동포교육과의 비교를 통해 어떤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 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외동포 현황과 역할에 관해 재외동포분포, 창조경제를 위한 재외동포 네트워크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재외동포의 민족정체성 교육과 관련해 국내 재외동포 교육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정부기관의 재외동포 교육프로그램 및 지원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로 비교하면서 바람직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서 총장은 재외동포 교육의 방향에 있어 각 국가별 지원체계가 맞춤형으로 지원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재외동포교육사례에 관해서는 공주대학교 한민족교육문화원이 2009년부터 국립국제교육원의 재외동포 모국수학 교육과정을 위탁받아 운영해왔음을 소개하고,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얻었단 평가를 받았음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재외동포모국수학 교육기간동안 모국을 이해하고 한민족으로서의 동질감 형성, 전세계 재외동포들의 네트워킹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함을 보여준 사례들을 소개했다. 

특히 서 총장은 "세종시에 한민족교육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지원결정이 났다"면서 "재외동포들과 관계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등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서 총장은 재외동포사회의 양적 성장과 현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이 조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세계 각지에 동포들간 협력 및 네트워크형성이 중욯고, 모국과 재외동포의 상생의 정책을 펼침으로써 한민족의 지속발전가능성은 더욱 선명해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의 재외동포교육은 정부 주도로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면에는 교육프로그램과 지원 사업이 각 부처에 산재, 중복되어 운영되고 있다"면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일반적인 한국어교육, 문화체험으로만 구성돼 재외동포들의 교육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재외동포들의 민족정체성 함양과 동질성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의 부족한 현실을 끄집어내면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이 좀 더 현실적이고 다양하게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재외동포교육은 지역별 재외동포의 특징과 각 거주국의 현실에 맞게 운영될 필요성이 있다면서 한 예로 재미동포들에게는 입양아 교육, 국제결혼 자녀교육 등 소외된 한인들을 포용할 수 있는 정체성 교육이 필요하고, 재일동포들에게는 거주국에서의 갈등,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등 한인 사회의 통합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에는 진로교육문제, 정체성 교육이 요구되고, CIS지역은 민족어로서의 한국어 교육과 함께 그곳에서의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직업기술교육이 필요하므로 민족문화교육은 트랜스내셔널리즘 (transnationalism)과 각 지역별 특성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거주국의 문화와 모국의 문화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고, 포용할 수 있는 이중문화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서 총장은 발제강연을 마치면서 "외국인, 입양아, 다문화가족, 귀화인, 이주여성 등 다양한 계층을 수용함으로써 한민족이 단결할 수 있고 다양한 계층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포용할 수 있는 이념이 필요하며, 이들이 우리 구성원의 하나라는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민족교육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또 "점차 늘어나는 교육수요에 맞춰 재외동포 교육을 통합운영할 수 있는 기구 및 기관이 필요하다"면서 정책적인 노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서 총장은 앞서 전제한 재외동포교육의 실현을 위해 공주대학교에서 세종특별자치시 내에 한민족교육문화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포럼 참석자 명단.

서만철 공주대 총장, 김성곤 국회의원, 원유철 국회의원, 이형모 재외동포포럼 이사장, 이광규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최해연 공주대 한민족교육원사업부장,김연석 한민족교육원팀장, 홍윤기 한민족교육원전담강사,이연우 공주대 교수, 이효정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장, 김미리 홍콩여성회장,  박상석 재외동포신문 편집국장, 강성봉 동북아신문 편집국장, 여익환 (사)재외동포언론인협회 사무총장, 조롱제 전 OKTA 상근부회장, 이신욱 정치학 박사, 박철주 음악미술심리치료사, 양태회 세계한국학교후원회장, 이병수 세계한국학교후원회 사무총장, 김재원 연세대학교 연구원, 안경환 글로벌리더쉽아카데미 원장, 고남희 KOWIN 호주지역담당관, 이순재 KOWIN인도네시아 지역담당관, 오은영 KOWIN LA 전 지역담당관, 최경자 중국노동자협회장, 문민 전 이주동포정책연구소위원, 이선 재한동포연합총회회 부회장,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김구철 전 TV조선 선구방송 기획단장, 한은경 재외동포포럼 사무국장 등 40여명.


[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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