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홍 사진작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진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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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홍 사진작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진전 연다
  • 김수영 재외기자
  • 승인 2013.03.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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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처럼 겹겹이 쌓인 할머니들의 한(恨), 사진으로 풀어내
이달 19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뉴저지주 팰팍에서
▲ 전시회 플라이어.

해외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Palisades Park, 팰팍)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사진작가 안세홍(42) 씨가 3월 19일부터 4월 18일까지 한 달간 팰리세이즈파크 소재 코리아프레스센터 갤러리에서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라는 제목의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안 작가가 지난 2001년부터 중국에 남겨진 위안부 할머니들을 7회에 걸쳐 만나 담은 사진 40여점을 선보인다.

안 작가는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남겨진 위안부 할머니들은 중일전쟁 때 중국에 끌려가 일본 패망 이후 고국에 돌아가지 못한 채 타국에서 가난과 외로움에 고통 받았다”며, “10년 전 중국에서 만났던 할머니 12명이 이제는 단 네 분만 생존해 계신다”고 밝혔다.

▲ 작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소재 ‘사진위주 갤러리 류가헌’에서 전시회를 연 안세홍 작가가 중국에 살다가 세상을 떠난 일본군위안부 박대임 할머니의 사진 앞에 섰다.

이어 안 작가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그 분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며, 미국과 서방세계에 위안부 피해자들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 사진전을 공동주회한 미디어조아와 뉴욕한인회가 전시회 특별 우표를 발행했다.

사회 소외 계층을 주로 사진에 담아 온 안 작가는 지난 1996년 화보 취재차 나눔의 집에 갔다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알게 되면서 2003년 ‘겹겹’이란 제목으로 중국에 남겨진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진을 전시한 이래 2011년에는 한국의 풍어제를 담은 ‘해무’, 2011년 굿판을 담은 ‘혼무’, 2012년 한 많은 세월 속에 주름이 겹겹이 쌓였다는 의미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담은 ‘겹겹’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특히, 2012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각각 ‘겹겹’ 전시회를 열었던 안 작가는 신주쿠 소재 사진전시관인 니콘 살롱에서 일본 우익단체들의 갖은 협박에도 불구하고 도쿄지방법원에 사진전 개최 불가를 취소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 승소판결을 받은 후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위안부 할머니들 사진전’을 열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안 작가의 뉴저지 사진전은 한국 여성가족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이 후원했다.

[미국 뉴저지=김수영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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