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기영화, 동포들도 동시에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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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기영화, 동포들도 동시에 즐긴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9.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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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롯데 문화외교사업 MOU 체결

영화 '최종병기 활'의 한 장면.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로 분한 영화배우 박해일이 스크린을 가르며 달려간다. 한반도의 지형이 두루두루 펼쳐지며 그동안의 영화들의 그것보다 한단계 높아진 액션 스펙터클을 보여주는 영화 ‘최종병기 활’의 한 장면이다. 1636년 병자호란의 시대, 조선의 신궁이 한반도를 침략한 청나라의 정예부대와 맞서 누이를 구해내는 내용의 이 영화는 개봉과 함께 수주일 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올 여름 최고의 다크호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렇게 인기몰이를 한 ‘최종병기 활’이 숨돌릴 틈도 없이 곧장 캐나다의 동포들에게도 선을 보일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캐나다의 재외공관에서 오는 10월 한국영사 상영행사를 개최한다”며 “최근 국내 박스오피스 4주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최종병기 활’을 캐나다에서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우리 영화를 거의 개봉과 동시에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 현지의 우리 공관에서 인기영화들을 공수해 상영행사를 틈틈이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다수의 한인 문화행사를 통해 한국의 영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많아졌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는 이 같은 움직임에 박차를 가해 최근 (주)롯데시네마·엔터테인먼트사를 거느리고 있는 롯데그룹과 MOU를 체결키로 결정하기도 했다. 김성한 외교통상부 장관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9월 6일 양해각서 체결식을 갖는다.

한국영화의 주요 배급·투자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롯데시네마·엔터테인먼트사는 외교부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재외공관 한국영화 상영행사’를 비롯해 외교통상부가 시행하는 국내·외 문화외교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최종병기 활’의 캐나다 상영 역시 이 같은 사업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외교통상부는 이번 롯데그룹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한류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한류의 지속적 확산에 기여함으로써 우리 문화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가브랜드 강화를 통한 국익창출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에 한류를 적극 활용해 기업이익을 극대화하는 등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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