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열풍 프랑스에 세종학당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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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열풍 프랑스에 세종학당 세운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7.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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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9월부터 10개 지역 추가할 것

동남아 주요 인력송출국도 포함돼

올 9월 프랑스, 동남아 등 주요 지역 10곳에 세종학당이 추가 설치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이사장 송향근)은 최근 “18개국 42개 신청기관을 대상으로 추가 설립 심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 역량과 지역 수요 등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10개 기관을 지정해 세종학당을 추가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종학당 추가 설립 방침에는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불고 있는 뜨거운 한류열풍이 밑거름이 됐다. 특히 최근 한류 공연으로 떠들썩했던 프랑스 지역이 새로이 세종학당이 설립되는 지역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프랑스 문화원의 한국어 강좌 신청자가 200명의 정원의 2배를 웃도는가 하면, 이웃나라 영국 문화원에서도 새학기 접수가 일찌감치 마감돼 미등록자 100여명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현지에 일고 있는 한국어 열품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

유럽 뿐 아니다. 미국 LA 세종학당은 지난해 250명을 웃돌던 매학기 등록인원이 올 들어 400명까지 훌쩍 늘어 공연장, 전시실, 영상실은 물론이고 리셉션룸까지 한국어 강의실에 동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관계당국은 현지의 높은 한국어 학습 수요를 감당하고자 시설 지원 및 세종학당 설립계획을 내놓았다.

우선 K-pop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프랑스 지역의 경우 파리 근교에 위치한 마른라발레대학교 한불언어문화연구소(소장 임준서)가 둥지가 될 전망이다.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한국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을 통해 한류 관심층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수강생의 접근성을 고려해 파리 시내에서도 동시에 한국어 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 눈길을 끈다.

동남아 지역 중에서는 국내 소재 외국인 근로자들의 출신국을 중심으로 특수형 세종학당 시범운영 지역이 결정됐다. 베트남, 네팔,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 5개 국가에서는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이 입국 전 미리 현지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 하에 보다 전문화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종학당이 들어서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계획을 위해 각 지역 세종학당에서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표준교재를 올 9월부터 만들어 보급하는 한편, 향후 예산을 확충해 추가 교재를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문화로 즐기는 한국어 학습을 위한 멀티미디어 교육자료를 개발해 지원하고, 세종학당 교원들의 전문성 증진을 위한 교원 양성 과정 운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학당은 주로 현지 대학 등 민간기관의 한국어 보급을 정부가 지정해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 16개국 28개소가 개설돼 있으며, 2009년 13개 기관 5,621명, 2010년 18개 기관 7,485명이 한국어 강의를 수강했다.

현재 해외 한국어 보급은 재외문화원 내 세종교실과 세종학당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작년 한 해 12개국 14개 문화원에서 총 7,780명이 한국어 강의를 들은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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