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독일 한인동포사회 2010년을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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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독일 한인동포사회 2010년을 마무리하며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1.01.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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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달 26일 쾰른아헨천주교회에서 열린 송년행사장 모습
재독한인사회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모임과 신년회, 설날잔치를 11월 중순부터 약 3개월에 걸쳐 갖는다.

이 기간 동안 지방한인회, 향우회, 동창회, 동기회, 종교, 학술단체 등이 잔치를 열고, 제각기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나온 한 해의 경험과 서로의 안부를 전하며 공동체 의식을 확인하고 이웃관계를 돈독히 한다.

독일 한인사회는 지난 11월 19일 '강원도민의 날'을 시작으로 베를린,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쾰른 등 규모가 큰 한인회가 송년모임을 가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뒤셀도르프한인회가 송년문화행사를 가짐으로서 2010년 마지막 일정을 장식했다.

이제 재독동포사회 송년모임의 주된 내용은 자체문화행사다. 고국에서 가수와 만담가를 초청하여 여흥프로를 준비하는 지역도 있긴 하나, 각 도시에 세워진 한글학교, 합창단, 무용단들이 각기 솜씨를 보인다.

최근 들어서 잔치내용도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인회 행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고국왕복항공권이 현금으로 바뀌는 곳이 있는가 하면, 참석인원으로 성황 정도를 가늠하던 외형적인 모습에서 탈피, 아예 외부인사를 배제하고 순수 자체회원으로만 참석을 제한하는 실속파 단체들도 있다.

또 유학생 가정들이 주도하는 지역 커뮤니케이션도 꽤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자신들만을 위한 잔치에서 벗어나 불우한 이웃돕기 또는 특정 문화단체를 후원하는 등의 이웃과 지역발전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한인단체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재독동포사회는 60, 70년대 독일에 건너 와 조국경제발전에 초석을 놓은 광부와 간호사들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

이 외에도 재독동포사회는 현지에 진출한 지상사들, 독일경제와 한국중공업 발전에도 큰 공적을 남긴 많은 기계공, 전기공, 조선공, 감별사 또 이곳에 정착한 많은 유학생 가정들로 다양한 발전상을 보이고 있다.

모두가 소중한 동포사회의 구성원들이며 우리 민족의 자산들이다. 밝아오는 새해가 모두가 더불어 발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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