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재중동포사회는 서로 밀어주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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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재중동포사회는 서로 밀어주는 관계”
  • 강성봉 기자
  • 승인 2010.10.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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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교수

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교수가 발제한 세미나 “재중동포 현황과 미래”는 시간배정상의 무리로 활발한 토론이 전개되지는 못했지만 중국 내에서 조선족이라 불리는 재중동포들이 직면해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짚어내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정 교수는 먼저 ‘인구문제가 재중동포의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인구이동이 도시화과정을 추동하고, 전통적으로 중국의 동북3성에 거주하던 동포들이 연해도시, 국외로 이주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는 것.

“도시화과정의 결과 민족교육 축소, 농촌 피해, 민족간부 내원 고갈, 집거지 축소, 민족동화현상 가속화 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중동포의 미래를 위해 정 교수는 △자아 주체성을 명확히 하고, △경제력을 튼튼히 키우고, △동포의 상대적 집거지 조성에 노력하고, △민족의 자긍심, 자신감을 키우는 일을 적극 추진할 것 등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정 교수는 또 ‘동포 인구수가 줄어들면서 중국동포들이 보유했던 땅까지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한국의 지원에 집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선조들이 물려준 땅을 지켜 재중동포가 중국에서 튼튼하게 자리 잡아야 합니다. 한국의 지원은 그 다음입니다.”

정 교수는 ‘재중동포 사회가 문화적 경제적으로 발돋움하고, 한반도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 서로 밀어주는 관계로 상호 발전해 가야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월드옥타)가 주최한 ‘2010 World-OKTA 중국경제인대회’ 기간(10월 13일부터 15일)중에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