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초 한국문화원 문 열어
상태바
아프리카 최초 한국문화원 문 열어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05.31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개원식 가진 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

아프리카 최초의 한국문화원이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아프리카의 정치·경제의 중식국 나이지리아에 지난 24일 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원장 서정선)이 개원했다”고 전했다.

24일 가진 개원식에는 알하지 모하메드 사디크 아브바카(Alhaji Mohammed Sadiq Abubakar) 나이지리아 문화관광부장관을 비롯해 박영국 나이지리아 주재 대한민국대사, 박민권 해외문화홍보원 기획관, 나이지리아 체육부차관, 각국 대사, 국립미술관장, 수도부 미술센터소장 등 두 나라의 정·관계 및 문화예술계 주요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국립민속국악원, 비보이, K-tiger 등의 한국팀 공연단과 나이지리아 국립공연단의 축하공연, 문화원 한국어강좌 수강생들의 한국어노래 부르기, 태권도 교실 수강생의 태권도 시범이 이어졌으며, 이후 한국문화원 현판식과 한국음식 시식회가 열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불과 2주일여를 앞둔 시점에서 아프리카 대륙에 처음으로 문을 연 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은 재외동포 사회는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문화원은 수도인 아부자시 중심가에 915㎡ 규모로 자리를 잡았으며 한국문화소개관, 미술전시관, 영화관, 태권도교실, 도서실, 한국어 강의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문화원 관계자는 “PDP TV 20대와 DVD를 설치해 문화, 예술, 경제 등 다양한 한국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가이미지 제고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소개했다.

24일 가진 개원식 이후에도 문화원은 한국의 유명 도자기 작가 10인 초대전 개최, 현지 20개 초등학교가 참여하는 한국문화 이미지 그리기 대회를 추진해 한국 문화 알리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나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나이지리아 국립미술관과 공동 주최로 서울에서 ‘나이지리아 미술전’ 개최(5.27~6.12), 한국 공연팀 나이지리아 방문 공연(9.30), 나이지리아 수도부 문화센터 공연단 방한 공연(10월), 나이지리아 국영방송 NTA TV와 공동으로 ‘한·나수교 30년 발자취’ 제작 방영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정선 원장은 “문화원 개원을 계기로 얻은 문화적 선점의 기회를 유지하기 위해 나이지리아는 물론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와의 문화, 체육, 관광분야 교류를 넓혀나가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세계 각국과의 문화예술 교류 확대와 한류의 해외 진출 등 우리문화 해외 마케팅 전진기지로서의 핵심거점을 마련코자 2010년 현재까지 16개소의 해외문화원을 운영하고 있다.

당국은 또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스페인 등 4개의 문화원을 금년 내 추가로 신설하고, 2011년 10개소, 2012년 7개소 등 추가적인 문화원 신설을 통해 한국문화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