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광부 45년, 역사와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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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광부 45년, 역사와 애환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0.02.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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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광부기념회관서 11일까지 전시회

박찬경 작가는 사진을 통해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파독광부들의 역사와 애환을 담은 전시회가 서울에 이어 독일에서도 개최된다.

사단법인 한국파독광부총연합은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독일 에센시의 파독광부기념회관과 한인문화회관에서 ‘독일 아리랑, 45년에 묻다’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1일까지 서울 종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진행된 전시의 바통을 이어 받은 것으로 독일로 건너간 파독광부·간호사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 있다.

파독광부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미술작가들의 작품전시는 물론 그들의 삶과 역사를 기록한 자료를 통해 파독광부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아카이브 전시, 독일에 거주하는 파독광부들의 인터뷰 영상 및 파독광부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 등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2009년 파독광부 복지사업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2000년 제작된 작품 <독일의 기억>은 ‘돈’의 의미를 뜻하는 금박을 입혀 새롭게 해석한 설치작품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 박찬경은 “과연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고 있는가”라고 관람하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는 박찬경 외에도 박경주 이주여성 극단 샐러드 TV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단법인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사단법인 한국파독광부총연합회, 샐러드TV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주한독일문화원, 국제노동협력원 등이 공동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009년 파독광부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된 파독광부 백서사업과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한국파독광부총연합이 발간한 이 백서는 △한국광부의 파독 배경 및 목적 △한국광부의 파독 과정 △파독광부의 독일광산 및 독일생활 △한국을 빛낸 파독광부 △파독광부의 의의 △국내외 한국파독광부총연합회 활동 △후기 등 총 7장으로 구성됐다.

1964년 독일로 건너가 아돌프 광산에서 3년간 파독광부로 생활했던 권이종 씨가 백서의 편집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