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인 대표단체들 통합 먼저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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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인 대표단체들 통합 먼저 해야죠”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9.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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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호산 유럽한인회총연합회 신임회장

한호산 유럽한인회총연합회 신임회장은 독일 현지사회와 한인사회에두루 알려진 인사다.

그가 36년 넘게 이끄는 독일 대표팀이 그동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유럽선수권대회에 나가 획득한 메달수가 56개에 달한다. 그는 이 공로로 독일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1등 십자공로훈장을 지난 2005년 받았다.

그의 회장직 수락은 쉽지 않았다는 여론이다. 게다가 한 회장은 김다현 회장과는 30년 친분이 있는 친구와 다름없는 관계다.

“작년에 김다현 회장이 이끄는 유럽총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더 이상 이 단체는 조직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던 차에 여러 한인회장님이 새 단체를 만드는데 도와달라고 해 회장을 맡았습니다.”

지난 1일 그는 사무국을 독일에 두고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단법인으로 독일에 등록할 계획이다. 이는 새 조직의 기틀을 만들고 차기 회장이 나오는 국가에 등록이 쉽도록 하기 위한 것.

그는 1939년 서울 출신으로 홍익대 미술건축과를 나왔지만, 취미로 시작한 유도에서 국가대표를 지냈다. 1960년 국내대회 우승 후, 61년 세계선수권대회에 3위로 입상해 두각을 나타냈다. 결국 독일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건너가 63년부터 독일 유도대표팀을 지도하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체육관에 나간다.

“유럽 한인 대표 단체의 통합에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지만, 임기동안 2세와 입양인 그리고 현지 한인들을 위한 문화, 체육행사 등을 진행해 화합을 꾀할 생각입니다.”

그는 지난달 15일 광복절 행사장에서 김회장을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눈 적도 있다.

“제가 월급쟁이라 경제적 여유가 많지 않지만, 유럽동포들을 위한 봉사자로 생각하고 맡았습니다. 세상일이 이론처럼 실천이 안되는 게 많지만 저는 이론이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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