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인회 ‘총연’ 문제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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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인회 ‘총연’ 문제로 골머리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0.06.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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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국 한인회장 한목소리 ‘한호산 회장 인정하라!’
유럽 19개국 한인회장들이 뿔났다.

지난 16일 ‘2010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한 유럽 내 한인회장들이 유럽 한인회를 대표하는 총연합회 대표성 문제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고광희 스페인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이번 운영위원회가 15일에 열렸지만 우리가 뽑은 한호산 회장은 여전히 운영위원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인사만 나눠야 했다”며 재외동포재단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봉철 스웨덴 한인중앙회 회장 역시 “재단이 인정하는 유럽 내 19명의 한인회장이 뽑은 한 회장을 동포재단이 인정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대회가 끝난 오는 21일 재단을 방문해 권영건 이사장에게 직접 경위를 묻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기존의 재유럽한인총연합회 김다현 회장이 각국 현직 한인회장들을 배제하면서 지난해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에 한인회장들은 지난해 한인회장대회 기간 동안 김다현 회장과 여러차례 만남을 갖고 화해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지난해 9월 새로운 총회장인 한호산씨를 선출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또 유럽한인회장들에 따르면 그동안 한호산 총회장을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으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를 꾸준히 밟아왔다지만, 재단측은 여론수렴을 이유로 이에대한 결정은 내년 3월 운영위원회로 미루기만 할뿐 정확한 답변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이 가운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여러 총연 회장들은 한호산 회장이 있는 유럽한인회총연합회를 유럽 한인회를 대표한다는 지지의사를 밝힌 상태이고, 이번 대회 참가한 대부분의 한인회장들 역시 총연합회의 수장을 한호산 회장으로 보고 있다.

한호산 유럽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유럽 한인을 대표하는 한인회가 올바르게 단합하고 바른길을 갈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가 할 임무”라며 “(인정받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제가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면 언젠가는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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