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고그라드 고려인동포 정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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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고그라드 고려인동포 정착 지원”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10.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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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농업세미나’ 러 농업시장 개척 가능성 모색

▲ 러시아 농업시장 개척 가능성 등을 모색하기 위한 ‘남부러시아 볼고그라드 농업 세미나’가 지난달 30일 서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고려인 동포들의 농업 경쟁력을 통한 재정착 및 러시아 현지에서의 농업시장 개척 가능성 등을 모색하기 위한 ‘남부 러시아 볼고그라드 농업 세미나’가 지난달 30일 서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러시아 경제현황과 전망’, ‘남부 러시아 농업 현황과 전망’, ‘러시아 농업시장 진출에 대한 전망’ 등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강영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강 총장의 개회사에 이어 권원순 한국외대 교수가 ‘러시아의 사회발전과 경제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첫 발제를 진행했다.

권 교수는 “러시아는 자원의존형 경제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고 이와 함께 당분간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러시아는 계속적인 경제성장을 할 것이다”며, “향후 러시아는 인플레이션과 환율을 관리하면서 경제성장에 의한 경기과열 요인을 순화시키고 이를 위한 경제정책들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권 교수 발제에 이어, 농촌진흥청 이상덕 박사는 ‘러시아 농업ㆍ농업정책의 변화’라는 주제로 “1991년 소련 연방 붕괴에 의해 러시아 농업을 둘러싼 조건은 완전히 변했다”며, “1995년에는 토지 상당수가 사유 재산에 속해 있으면서 조합, 유한 책임회사, 개인농 형태로 진전됐고 현재는 토지구획의 매매, 임대, 임대권의 매매, 상속, 증여, 저당권의 설정의 각종거래가 법적으로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또 “러시아의 농업생산고는 양호한 경제 조건이 지속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제를 토대로 할 경우 20년후 현재의 2.2배가 될 것이며, 현재 러시아 농업은 분기점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해외사업팀 이봄철 부장이 ‘볼고그라드 농업현황과 고려인 농업실태’, 농촌진흥청 윤형권 박사가 ‘남부러시아 볼고그라드의 시설농업의 전망과 과제’, 볼고그라드고려인협회 허발루자 전 회장이 ‘러시아 시설농업자재의 시장성’에 대해 발표 했다.

특히 허 전 회장은 “한국의 농산물 생산자들은 봄, 여름에는 노지에서 가을, 겨울에는 온실에서 연중 일이 있다”며 “이와 달리 러시아에서는 농산물 생산자들은 봄과 여름에만 일이 있기 때문에 여름에 번 돈으로 겨울에 생활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의 겨울 날씨가 춥고 눈이 많아 에너지 비용이 높고 따라서 원가가 높아 비닐온실이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며, “볼고그라드주 솔로두쉬노에 설치한 한국 온실이 러시아의 겨울 기후를 능히 견뎌내고 에너지 비용도 한국에서보다 몇 배는 싸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재외동포의 권익과 인권 신장을 위해 러시아 최대의 과채류 생산지역인 남부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고려인 정착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며, 그 곳에서의 시설영농사업 경험을 토대로 우리농업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세미나 추진 배경을 밝혔다.

또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러시아가 에너지 자원 수출 등 경제상황의 호전이라는 외부요인과 함께 농업정책의 중심이 농업지지 정책으로 이동하면서, 러시아 농업시장 개척의 가능성 및 해외농업 진출의 기회가 높아졌다”며, “러시아 농업시장의 부상과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농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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