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코리아학교 태동 '꿈틀'
상태바
재일동포 코리아학교 태동 '꿈틀'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7.06.07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달 27일 발기인대회
재일동포학교설립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내년 4월 중으로 ‘코리아국제학원(가칭 KIS, 이하 코리아학교)’이라는 이름의 국제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입장에 따라 지난 달 27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이바라키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이사장과 학원장으로 각각 취임한 강상중 도쿄대 교수와 김시종 시인을 비롯해 재일동포 소설가 양석일, 박일 오사카대 교수(경제학) 등 100여명의 재일동포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뿐만 아니라 50여명의 일본인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준비위 측은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구로다 세타로 씨, 문관성 인적자원부의 데라와카 켄씨 등이 설립 준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이사장은 동아시아를 무대로 이념과 국경을 뛰어 넘어 인류의 평화와 권리 및 민주화에 이바지하는 ‘월경인’양성을 설립 목적으로 공표했다.

이는 동포사회가 차별 속에 놓인 주변인들로 자신들을 인식하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자신들의 역할을 설정한 것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념적 대립이나, 역사적 피해의식 등의 해묵은 문제들에 대한 건강하고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준비위는 총 8억엔 중 3억엔 가량의 준비기금과 이바라키시의 교사 부지 5776㎡를 확보하고, 중고생 각 35명과 교사를 모집 중에 있다. 지난 5월 방한했던 코리아NGO센터의 정갑수 대표는 "영어, 일어, 한국어 등 균형 있는 언어 교육을 위주로 하는 국제 감각의 커리큘럼을 짜고 있으며 무엇보다 인권, 평화 등 국제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코리아학교’는 올해 안으로 교사와 학생 모집을 마치고, 교과서 작업을 마무리 하는 등 구체적 학교 설립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