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당당한 국제어, 세계에 뽐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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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당당한 국제어, 세계에 뽐내세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3.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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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세계화재단 - 제1회 한국어 홍보대사 임명식
한국어세계화재단은 지난 17일 ‘제1회 한국어 홍보대사 임명식’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릴 13명의 대사를 선정,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홍보대사로 임명된 중국, 일본, 태국, 몽골, 말레이시아, 미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의 8개국 출신 외국 유학생들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이미지를 향상시킬 민간 외교사로서 활동하게 된다.

이 중 동포 최 엘레나(러시아), 이지나(카자흐스탄), 배 스베틀라나(사할린), 권 올가(카자흐스탄) 씨는 유창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로 이번에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재단은 “한국어 홍보대사의 자격은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교사나 이웃 등 주위의 평판이 좋은 사람들로 제한했다”며 “실력이나 품성 면에서 공히 인정받은 사람들이 지원했고 그 중 뛰어난 후보자들을 최종 선발했다”고 홍보대사 선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어 홍보대사에 합격한 13명의 홍보대사들의 본국에서의 직업은 한국어 교수, 법조인, 엔지니어 등 자국의 지도층에 속하는 인물들로, 재단은 이들이 한국과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한국에 우호적인 태도록 갖도록 지원해 주고 교류를 이어가도록 만드는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단은 천편일률적이고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국외지원 태도를 지양하고, 세계 각 지역별 실정에 맞는 중장기적인 ‘맞춤형’ 교류의 장을 열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박영숙 재단 이사장은 홍보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62개국에서 강좌가 개설된 한국어는 세계 10대 언어로, 당당한 국제어로 자리 잡았다”면서 “홍보대사로 임명된 여러분들이 자국으로 돌아가셔서 한국어가 훌륭한 언어라는 것을 홍보하고 한국문화를 전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UN의 문맹퇴치상을 ‘킹 세종 Prize’로 명한 것도 한국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면서 “지금 불고 있는 한류도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말해주는 것이다”며 국제어로서의 한국어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박 이사장은 “하지만 우리의 계획이 단순히 한국문화를 전파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의 언어와 문화를 함께 공부하는 상호 문화 교류주의에 기초한다”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세계화재단은 이날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의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외국인이 한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파악,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자 ‘한국어 학습수기 공모전’도 개최했다.

공모 선정 위원회는 본심 작품을 대상으로 최우수, 우수, 가작을 선정하였고 부산의 지구촌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다르마 학생이 쓴 글을 우수상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