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우리 팀은 형편이 넉넉지 않은 시민구단이다. 팬들이 우승을 하라고 나를 감독 자리에 앉힌 게 아니다. (일간스포츠 2007.3.22일자)
한글 맞춤법 제40항 준말 규정에는 ‘울림소리인지 안울림소리인지를 판단해서 준말의 형태를 표기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준말 표기에서 '-하지 않다'나 '-하지 못하다'로 이루어진 부정문일 때 '-하지'를 줄여 쓸 수 있다. 단 '안울림소리(ㄴ, ㄹ, ㅁ, ㅇ을 제외한 자음) 뒤에서는 '하'가 통째로 탈락하고, 울림소리(모음과 ㄴ, ㄹ, ㅁ, ㅇ) 뒤에서는 하의 'ㅏ'만 탈락하는 것을 줄여 표기할 때 유의해야 한다.
다시 말해 안울림소리 뒤에서는 준말로 쓸 때면, '하' 전체가 탈락하고 발음나기 때문에 발음나는 그대로 적어야 한다. 따라서 '넉넉하지' 역시 안울림소리인 'ㄱ' 받침으로 '하'가 소리나지 않기 때문에 표기할 때 '하' 전체가 탈락한 '넉넉지'로 쓰는 것이 바르다. 깨끗지, 납득지, 답답지, 산뜻지, 섭섭지 등의 경우에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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