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한 한인회관 하나없이 안주할 것인가"
상태바
"변변한 한인회관 하나없이 안주할 것인가"
  • 홍진섭
  • 승인 2007.03.22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진섭(미국 로드아일랜드한인회장)
교민 여러분 그간 안녕하십니까?  한인회장에 취임한지 4달째 접어들면서 비로소 정상적으로 한인회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간 임원 선정에 고심을 했지만 다행히도 같이 봉사할 수 있는 분들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한인회의 업무 파악하고 진행하여야 할 사업들을 준비하며, 한동안 느슨해졌던 제 두뇌가 점차 깨어가며 맑아지고 있다는 것이 참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단체에서 봉사 활동을 하였지만, 지금이 더 긴장되고 또한 challenging을 느끼는 것은 그만큼 하는 일이 어렵기도 하고 또한 보람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간이 주시는 격려 전화와, 어려운 일임에도 선뜻 보내주시는 찬조금은 우리 교민사회를 위하여 소중하게 사용될 것이며, 또한 저희 임원들에게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용기와 사기의 충천이 될 것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한인회관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습니다. 여러분들의 말씀처럼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그냥 포기하고 만다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어려움에 봉착하리라 생각됩니다. 위기 일 때가 기회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한인회관이 세워진다면, 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회관 내에서 진행 할 수가 있습니다. 먼저 한글학교와, 노인들을 위한 시니어센터, 그리고 현지인에게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및 교류를 증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방정부나 주 정부 각 사회단체에서 지원하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인들의 이민이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아직도 변변한 한인회관 하나 없이 그냥 현재에 안주하고 말 것 인가' 에 대하여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아야 할 커다란 과제 입니다.

한인회에서 행하는 행사는 우리 한인들을 위한 행사입니다. 한인회에서 열심히 기획하고 준비를 하여도 막상 행사 날이 되면 많은 교민들이 외면을 하거나, 참여의식이 부족하여 소수 인원만이 참석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바쁜 이민사회라 할지라도 일 년에 몇 번 모이는 한인회 행사에 더 많은 교민 여러분께서 우리 2세들과 함께 참여 하셔서 우리 한인들이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을 우리 2세들에게 보여 주고, 한국인 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어, 우리2세들이 이민사회에서 잘 성장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 88올림픽과 월드컵 때 보여 주었던 하나가 된 우리국민의 뜨거운 열기와 함성이 항상 우리 곁에 메아리 칠 수 있도록, 보다 힘차고 아름다운 한인사회를 다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