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손잡고 해외환자 유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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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손잡고 해외환자 유치 나선다
  • 서나영 기자
  • 승인 2007.03.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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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병원 참여…정부와 ‘공동협의체’발족
▲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회장으로 선임된 우제홍 인하중앙의료원장(왼쪽)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5일 열린 협희회 발족식에 참석해 해외환자 유치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정부와 국내의료기관들이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국내 30여개 의료기관은 지난 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발족식을 갖고 종합검진, 정형(척추), 성형, 한방분야 등 경쟁력 있는 분야의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용흥 보건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해 협의회 회원기관인 인하대병원, 국립암센터, 자생한방병원, 서울대치과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 30여개 의료기관장과 한국관광공사, 여행사협회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우제홍 인하중앙의료원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협의회는 참가 의료기관 중심으로 운영되며, 국내외 보험회사와 연계한 의료관광상품 공동 개발, 국문·영문 등 4개 국어 한국의료 홈페이지 구축, 국내의료서비스 이용 관련 부대정보 등의 내용을 담은 홍보책자와 CD 제작, 다양한 마케팅 활동, 관광과 의료가 결합된 ‘원스톱서비스’ 제공을 위한 코디네이터 공동 활용 등의 주요 사업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협의회 초기 사무국은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수행하고 관련기관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후에는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통해 회원 기관수를 확대하여 중장기적으로 별도의 법인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협의회 준비위원장인 김대희 한양대학교 국제협력팀장은 “현재까지 성형·미용 등 일부 분야에서 해외 환자를 유치하고 있고 일부 성과도 있으나, 개별 의료기관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한계가 있다”며 “협의회를 통해 공동 홍보, 공동 상품 개발 및 마케팅 활동 등을 전개하고 정부에서 이를 지원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현재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에 한해 의료기관 소개와 알선을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을 추진 중이며, 올해 5억 70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또 지난해 460여억원의 적자를 낸 국내 의료서비스가 이 사업을 통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