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깽’ 후손들 사할린 복지회관서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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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깽’ 후손들 사할린 복지회관서 봉사활동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2.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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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인천 연수동

멕시코 ‘애니깽’의 후손들이 일본의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서 평생을 살다 온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찾았다.
멕시코유카탄무지개한인학교(교장 김무선) 출신 학생 30여명은 지난 15일 인천 연수동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찾아, 일일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5개월간의 산업연수를 마치고 멕시코로 돌아가기 앞서, 한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하고자 이날의 방문을 기획했다.

학생들은 사할린동포 할머니.할아버지께 세배를 드리고,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온 김치와 준비해온 조그마한 선물을 전달했다. 그리고 회관에 옆에 마련되어 있는 텃밭을 일구고, 설날에 먹을 음식을 직접 준비하며 땀을 흘렸다.

김무선 멕시코한인학교 교장은 “국권이 침탈당했던 조선말기와 일제 강점기에 고생했던 멕시코 이민 1세대의 후손과 사할린 동포들이 이렇게 만나게 됐다”며 “이번 봉사활동은 멕시코 후손들이 자신들의 1세대들이 겪었던 아픔을 사할린동포들과의 만남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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