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피해 이주여성 위한 쉼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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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피해 이주여성 위한 쉼터 마련
  • 서나영 기자
  • 승인 2007.02.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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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내 처음으로 개설, 이달중 선정 내달까지 확정
경기도에 국내 처음으로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위한 전용쉼터가 마련된다.

경기도는 지난 7일 최근 국제결혼을 통한 이주여성이 급증하는 가운데 가정폭력 피해 등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당하고 있는 이주여성을 위한 전용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이주여성 전체의 25%에 달하는 1만 8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문화적 차이나 언어소통 문제, 빈곤, 상업화된 결혼 등으로 가정폭력 정도가 심각해 혼인 파탄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국제결혼이민자 지원단체 및 이주여성 쉼터 운영단체를 대상으로 16일까지 신청을 받아 설치환경, 프로그램 운영내용, 예산운영 등에 대한 심사를 거친 후 3월경 1곳을 선정, 4월에는 쉼터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여성쉼터는 폭력피해 이주여성을 위한 상담은 물론 의료 및 법률 지원을 하고 이들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응을 위해 자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이주여성의 복지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쾌적한 환경을 위해 인원은 5~30명 정도로 제한하고, 외국어가 가능한 상담원과 비상근 통역사가 배치된다.

김양희 경기도 가족여성정책국 사무관은 “이번에는 도에서 설치비만 지원하고, 쉼터 시설 운영비 및 자활프로그램 운영비는 위탁 단체가 부담하는 형식이나, 내년부터는 여성가족부에 요청해 모든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1년 동안의 운영성과를 토대로 쉼터를 확대·설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