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과서에 재외동포 단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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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서에 재외동포 단원 수록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2.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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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 6학년 개편 도덕교과서에 … 동포사회 자부심 신장 기대
▲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재외동포 관련 내용
초등학교 교과서에 재외동포 관련 단원이 수록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새로 개편된 6학년 도덕교과서에 ‘외국으로 입양된 사람들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심는 내용’의 단원을 신설했다”며 “미국에 입양된 어린이에게 한국의 역사, 문화, 생활모습을 잘 소개하는 방법에 관한 학습과제를 실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개편한 자료를 보면, 이 단원은 ‘재외동포들과 가깝게 지내는 방법을 찾아보고 실천해 봅시다’라는 주제로 “5년전 해외로 입양되어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태영이가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태영이에게 우리나라의 역사, 문화, 생활 모습 등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태영이에게 우리나라를 잘 소개해 줄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수록하고 있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권기원 연구관은 “우리나라도 다른 인종, 민족 등 사회 소수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재외동포나 혼혈아에 대한 교육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교과서에 수록함으로써 더 효과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개편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5학년 도덕교과서에는 피부색, 문화, 말씨 등의 차이로 차별받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을 깨는 내용의 글이 실린다. 이는 최근 외국인 이주자 가정의 수가 급증한 사회적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정정책과 양원택 연구관은 “미국 슈퍼볼 영웅 하인스 워드가 모친이 한국계인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혼혈인 문제가 불거졌고, 그 이후 국내에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교육적인 배려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 이교연 이사장은 “재외동포, 혼혈아 문제에 대해 교육부가 교과서에 실은 것은 시대적으로, 국제적으로 옳은 방향이다”고 말했다.

이번 초등학교 교과서에 재외동포 및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단원 수록은 정규수업 과정에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재외동포 및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700만 재외동포사회의 자부심 신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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