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생달’과 ‘초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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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생달’과 ‘초승달’
  • 박상석
  • 승인 2007.02.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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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시아파 초생달' 중동 하늘에 뜨나(시사저널 1월 16일자 제목)
예) 구름사이로 초생달 같은 해가 나오자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국정브리핑 1월 4일자)
예) MBC 드라마 '문희' 제작발표회에 6년 만에 TV에 복귀하는 강수연이 초승달 눈웃음을 짓고 있다.(마이 데일리 2월 14일자)

'초생달'은 '초승달'을 잘못 표기한 말이다.

'초생달'은 ‘초생(初生; 갓 생겨남)'에 '달'이 더해진 글꼴이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그 발음이 변화하여 '초승달'이 된 것이다. 이것은 한자말 '생(生)'이 우리말에서 더러 '승'으로 소리가 변하는 것에도 찾아볼 수가 있다. '이 생(生)'이 변한 말 '이승'과 '저 생(生)'이 변한 말 '저승'이 그런 예이다.

이 때문에 문학작품과 동요, 신문기사 등에서도 ‘초생달’을 바른 말로 잘못알고 쓰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말 표기법에서는 '초승달'을 바른 말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초생달’ 대신에 ‘초승달’로 표기하는 것이 옳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