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수수료 인상에 시카고 한인단체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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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수수료 인상에 시카고 한인단체들 반발
  • 유진욱 재외기자
  • 승인 2007.02.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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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이민국 USCIS는 지문 채취료를 포함한 시민권 신청 수수료를 400달러에서 675달러로 인상하는 등 이민 서비스 수수료 인상안을 발표했다. 일리노이 이민자 난민자연합, 한인교육문화 마당집을 비롯한 시카고지역 각 시민 단체들은 70%에 달하는 이민 서비스 수수료 인상폭이 과도하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주목된다.

일리노이 이민난민자연합 Policy Director 프레드 태소씨는 "이민국이 의회에 자금 지원 요청 하지 않고, 수수료 인상에 대한 모든 부담을 시민권 신청자에게 떠 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지역 내 한인 시민단체들 역시 "이번 이민 서비스 수수료 인상이 시카고지역 한인들의 시민권 신청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카고 한인 교육문화 마당집 시민권 담당 디렉터 이은영씨는 "일리노이주가 타주에 비해 한인들의 저소득층 비율이 높다"며 "이번 인상안이 저소득층 한인들의 시민권 신청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카고지역 한인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의견 수렴 기간동안 시카고 각 단체간 연합을 통한 국회의원 로비 활동과 이민 서비스 수수료 인상 전 가급적 많은 한인들의 시민권 신청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카고 한인 사회 복지회, 시카고 한인 교육 문화 마당집, 한울 복지관 등은 시카고 서버브지역 방문을 통한 시민권 신청 유도와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시카고지역 내 각 시민 단체들은 국경에 쌓고 있는 벽이 서류 미비자들의 이민을 막는 것이라면, 이민국의 이민 서비스 수수료 인상은 합법적 체류자들의 이민에 또다른 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급적 많은 시카고 한인들이 이민서비스 수수료가 오르기 전 시민권을 신청하기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