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한국영화제' 관객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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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한국영화제' 관객 넘쳐
  • 신성준 재외기자
  • 승인 2007.01.3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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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화시장에서 영화 '시베리아 이발사', '나이트 워치', '9중대'가 흥행하면서 영화관을 찿는 현지인들의 수요가 점점 폭증된 가운데 한국영화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주 러한국문화원 개최로 한국영화제가 지난달 25일부터 28일일까지 4일동안 모스크바 중앙기업인 예술의 전당내 35MM극장서 개막됐다. 모스크바에서 소개된 한국영화제는 첫날 영화계 인사와 마니아 재러동포 한국학 러시아학생들이 대거 몰린 정원 511석의 영화관을 훨씬 넘어선 이 기간동안 약 3000명 이상의 관객이 동원됐다.

한국문화원은 지난해 9월 개원돼 한국문화 행사에서 현지인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현대무용공연(모스크바)과 지방영화제(로스토프 나도누)에 이어 이번 한국영화제를 열어 '내 머리 속의 지우개(3회 상영)', '태풍(2회 상영)', '달콤한 인생(2회 상영)', '나의 결혼 원정기(2회)' 등 총 4편을 9회 상영했다.

김재섭 주러 한국대사는 이번 개막 인사말을 통해서“영화를 통한 다른 문화와의 만남은 상대국 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번 영화제가 러시아 국민들이 한국문화 이해에 도움을 주고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박광수 문화원장은 "이번 영화제에는 주재국 국민들이 한국문화를 접하는 소중한 기회가 됨은 물론 한국문화 전파 중심기관으로서의 한국문화원과 보다 친숙한 관계를 설정할 것"이라며 "문화원의 기본사업인 한국어,태권도,영화시사회,음식체험,종이접기공예 강좌 등이 연중사업으로 전개되며 이외에도 문학행사, 한국문화주간, 각종 전시회,김기덕 감독 작품 영화제, 지방영화제 등을 추진해 한국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