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한국 국적 귀화’ 크게 늘었다
상태바
법무부, ‘한국 국적 귀화’ 크게 늘었다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7.01.23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5년 신청자 1만9000여명…합격자 87.7%가 중국 동포

재외동포 및 외국인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귀화 신청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귀화 신청 사례가 드물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귀화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18일 법무부에 따르면,지난 2005년 귀화 신청자는 1만9565명으로 2004년 1만859명에 비해 약 80%가 늘었다. 2000년 638명에 비해서는 무려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1년 4,066명, 2002년 3,709명, 2003년 6,696명으로 늘다가 2004년부터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청자가 급증하는 만큼 허가자도 크게 늘어났다. 2000년 200명에 불과하던 귀화시험 합격자는 2001년 724명, 2002년 2,972명, 2003년 5,986명, 2004년 7,261명, 2005년 1만2,299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불과 5년 사이에 귀화 신청·허가자 수가 급증한 것은 미성년·고령자, 결혼이민자 등에 대한 귀화 필기시험 면제 등 국적취득 요건 완화와 함께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국 국적신청 증가 구도는 국가 경쟁력 문제와 크게 연관돼 있다”며 “귀화시험 절차가 합리적으로 개선되면서 국내에 들어와 살려는 해외동포 1세대들의 움직임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귀화자들 가운데 중국 해외동포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의 경우 전체 귀화시험 통과자 87.7%인 1만543명이 중국 국적 출신이었다.

또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들의 귀화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2005년 국가별 귀화자 통계에 따르면 필리핀 출신이 747명, 베트남 365명, 몽골 103명, 우즈베키스탄 76명, 파키스탄과 태국이 각각 66명과 62명이었다.
 
출입국관리국 관계자는 “최근 조선족 2,3세 등 젊은 연령대의 한국행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이들은 주로 ‘어머니의 나라에서 살고 싶다’거나 ‘한국의 선진적인 경제·문화에 매료됐다’는 점을 귀화 신청 이유를 들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