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한인사회 도박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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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한인사회 도박문제 심각
  • 장소영 기자
  • 승인 2007.01.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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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청소년 탈선 등 악순환 되풀이
노크로스에 소재한 아시안 아메리칸 복지센터(Asian-American Resource Center)는 지난 9일 기자 회견을 통해 “애틀란타 한인사회에 도박 문제와 청소년 탈선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지수예 총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총 572명의 한인들을 상담한 결과, 도박으로 인해 파탄에 이르는 한인 가정과 가정 불화로 인해 청소년 가출 사태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 총무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남편들의 도박으로 인해 불거지는 가정 문제를 초기에 대처하지 못한 부인들이 경제적 심리적으로 거의 파탄 지경에 이른 후에야 동 센터를 찾아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 총무는 또 “이들은 처음 심심풀이로 시작한 도박에 나중에는 중독돼 결국 헤어나올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는 전형적인 도박 가정의 형태를 최근 애틀란타 한인 가정에서 많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박 등 가정문제로 불화가 발생하는 한인 가정은 자녀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이혼도 쉽게 하지 못한채 심각한 가정 폭력으로 확산되고, 이러한 가정 폭력을 지켜보는 자녀들은 결국 가출 및 탈선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

도박에 빠져든 한인들을 도박치유센터로 연결해 주지만 결국 몇번 참석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서 결국 가정 파탄으로 이어진다는 게 지 총무의 설명이다. 지 총무는 “지난해 정부 지원금 및 개인 기부금 등을 합한 총 후원금은 50여만 달러였다”고 밝히고 “특히 한인사회로부터 받은 2만여불의 후원금 상당수가 교회에서 기부한 금액으로 다시 한번 동센터를 후원한 교회 및 단체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