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계가족 불화 상담이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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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계가족 불화 상담이 절반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7.01.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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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가정문제연구소 1년 통계, 70세 이상 노인부부 상담도 급증
뉴욕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는 지난 4일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상담 건수 분석한 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 의하면, 총 상담 건수는 1,909건에 달했으며 상담 내용별로는 2005년도 동기간 대비 배우자 부정이 30%, 직계 존속 가족과의 불화가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건에 달하는 배우자 부정의 경우, 과거에는 남성의 불륜이 주를 이뤘지만 2006년도 통계에는 남녀 비율이 각각 55:45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이 불륜 여성이 늘어난 것은 경제적으로 자립이 가능한 일부 여성들이 남편과 아이들 모르게 자유를 만끽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남자 친구를 사귀는 것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더욱이 직계 존속 가족과의 불화가 50% 증가한 것은 이제는 과거와 달리 시부모와의 갈등관계를 넘어 친정 식구들이나 시집 식구들, 심지어는 형제자매들까지도 질시와 미움의 대상이 된다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이번 통계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동거 커플들의 학대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레지나 김 소장은 “결혼을 전제로 한 동거라면 단연코 결혼 후에라도 학대가 중지되거나 줄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밖에도 부부의 이혼시 양육권 문제에서도 지난날엔 거의 부인쪽에서 아이를 맡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서로 미루려는 경향과 한국에서 유학생으로 오거나 무작정 온 여성들이 유부남들의 유혹의 대상이 되며, 이러한 불륜은 가정의 파괴까지도 자초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최근 한인사회 경제가 침체국면에 놓여있는 것과 비례해 중독자와 정신질환성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독자는 알콜, 마약, 도박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울증이나 자포자기적 심정을 호소하는 한인들도 많아졌다.

레지나 김 소장은 “불과 오래지 않은 때에는 배우자들이 중독자와 정신질환성 환자들을 위해 협조하고 기다려 주었다”면서 “현재에는 상대 배우자가 가출하거나 이혼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통계에서 이채로운 사실은 70세 이상 노인들의 남편의 외도로 인한 부부문제 상담이 급증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