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한국일보 코리안퍼레이드 놓고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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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한국일보 코리안퍼레이드 놓고 대립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6.12.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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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허가 신청·주최문제 불협화음
▲ 뉴욕한인회 임원진은 지난 21일 코리안 퍼레이드 관련 뉴욕한국일보사의 태도에 대한 한인회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코리안 퍼레이드를 둘러싼 뉴욕한인회와 뉴욕한국일보사 간의 갈등이 날로 확산 지속되고 있다. 뉴욕한인회(회장 이경로)는 지난 21일 한인회 강당에서 40여명의 한인회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코리안 퍼레이드 관련 뉴욕한국일보사에 대한 한인회의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경로 회장은 “한국일보사는 2006년 코리안 퍼레이드에 대한 결산보고를 당초 약속했던 시한에서 10일이 지나도록 하고 있지 않다”며 “오는 31일까지 결산서를 한인회에 제출하지 않는다면 동포사회에 대한 반화합적인 태도로 간주하고 커뮤니티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인회는 이미 오래전 한국일보사의 담당실무국장에게 2007년도 코리안 퍼레이드에 대한 허가 신청을 주최측인 한인회가 직접할테니 한국일보가 신청서를 접수하는 일이 없도록 재차 당부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일보는 퍼레이드에 대한 허가를 중복 신청한 후 한인회측에 허가 신청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면서 한인회를 비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인회측이 제공한 '코리안 퍼레이드 관련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제21회 코리안 퍼레이드까지 허가 업무를 뉴욕한인회가 담당해 왔으나 9.11 참사로 2001년 퍼레이드가 취소되면서 2002년 제22회부터 허가 신청을 뉴욕한국일보사가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회와 뉴욕한국일보는 그간 퍼레이드와 관련, 합의서 혹은 계약서를 몇 해에 걸쳐 체결한 바 있으나 지난 1998년을 마지막으로 별다른 합의를 맺지 않았다. 그러나 이 회장은 “최근 퍼레이드의 주최·주관 문제와 관련, 한국일보측과 2006년 퍼레이드 결산 내용 등에 대한 구두계약을 맺은 바 있다”며 “당시 작성된 구두계약에 대한 노트 및 회의록이 있다”고 말했으나 그가 언급한 관련 노트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한국일보사는 한인회와 반대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한인회가 허가 신청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2006년 퍼레이드에 대한 결산 보고서를 한인회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뉴욕일원 대다수 동포들 사이에서는 퍼레이드와 관련, 갈수록 심화되는 한인회와 뉴욕한국일보사의 분쟁이 조속히 조정돼 쓸데없는 소모전을 피하고 퍼레이드 내용을 강화를 위한 양자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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