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퇴직제 활성화 인력순환 유도”
상태바
“대명퇴직제 활성화 인력순환 유도”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6.12.29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교부 고위직 초과인원만 40명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27일 "국장급인 10등급 이상 고위직 초과인원이 현재 약 40명으로 이를 해소하지 않고는 과장급인 8등급 직원들이 9등급으로 진입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대명퇴직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명예퇴직제를 활성화해 인력순환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대사 총영사 등 재외공관장직을 최대 2차례까지만 역임할 수 있도록 하고, 공관장직을 2차례 지낸 사람 중 정년 잔여기간이 짧은 외교관부터 우선 명예퇴직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 차관보급인 12등급 이상 공관장이 본부로 온 뒤 120일 이내에 다른 직책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퇴직토록 할 방침이다.

외교부의 이번 조치로 외무고시 9기인 송민순 장관보다 윗 기수인 6~8기 선배 외교관들이 주로 명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들 외교관들은 내년 7월부터 전 부처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고위공무원단제도가 시행되기 전 현직을 떠날 것으로 보여 외교부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의 관계자는 대신 이들 조기퇴직 고위 외교관들을 본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 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에 배치하겠다는 입장이나 이들 유관기관의 반발이 심하고 배치 가능한 자리 또한 극히 적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