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알선 불법 현수막 없앨 거예요”
상태바
“국제결혼 알선 불법 현수막 없앨 거예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6.12.23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서울지역 결혼이민자네트워크 페트리샤 아마란또 회장

▲ 서울지역 결혼이민자네트워크 페트리샤 아마란또 회장
필리핀 알바이를 떠나, 한국인 아내의 삶을 시작한지 12년째. 페트리샤 아마란또(35) 서울지역 결혼이민자 네트워크 회장은  “오늘의 ‘사랑나눔 일일찻집’ 행사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외국에서 이민 와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정착하도록 돕는데 유용하게 쓰일 거입니다”며 미소 지었다.

페트리샤 회장은 “이전에도 소규모 국가별 모임이 있어왔지만, 서울출입국관리소 후원으로 만들어진 네트워크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동남아 여성과 미국, 러시아 여성 그리고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이민 온 일본 남성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결혼이민자회를 소개했다.

교회식구들로부터 한국말을 배웠다는 패트리샤는 "한국어,  특히 글 쓰는 법이 너무 힘듭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 온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방법으로 아직까지 주변 교회나 이민자들 간에 공부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얘기했다.

결혼이민자네트워크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그는 “거리에서 국제결혼 알선 불법 현수막을 없앨 겁니다”고  말했다.  그동안 외국여성을 상품화하는 불법현수막은 국내에 이민 온 여성들과 코시안 아이들에게 커다란 상처였다고.

패트리샤는 또 “이민 온 사람들에게 취업을 돕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회원들에게 ‘교육법’을 가르치는 일을 특히 하고 싶다”고 결혼이민자네트워크의 계획에 대해 말했다. 그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많이 필요로 하는 한국에서, 외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이민 온 사람들에게 좋은 직업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어떻게 가르치고, 학생들을 상대하는지 설명하는 것은 이민 온 사람들에게 취업을 하도록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 또한 IMF로 그의 가정도 생활이 어렵게 되자,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지금껏 하고 있다. 그는 또 “여러 단체, 기관과 함께 결혼이민자 네트워크와 결합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려고 계획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동포들의 한국 국적을 갖기가 어렵고, 취업하기 쉽지 않은 얘기를 들었다”며 “이런 문제들이 우선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