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후원기금 행방 해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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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후원기금 행방 해명하라”
  • 류수현 재외기자
  • 승인 2006.1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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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스 과학고 한인학부모협
▲ 브롱스 과학고 한인학부모협의회와 일부 한인단체들은 한국어반 사태를 비롯한 한인학생들에 대한 학교측의 차별 시정을 요청하는 시위를 지난 12, 13일 양일간 벌였다. 사진은 시위 참가자들이 13일 우천 속에서 벌인 뉴욕시 교육국 앞 침묵시위 모습.
한인 학부모들이 화났다.

브롱스 과학고 한인학부모협의회(공동회장 박준흠·김인숙)는 지난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브롱스 과학고와 뉴욕시 교육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한국어반 사태를 비롯한 한인 학생에 대한 학교측의 불공정한 대우의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계속되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13일 열린 시위 현장에는 한인학부모들을 비롯해 뿌리교육재단(회장 안용진), 플러싱경로센터(회장 임형빈), 스터이브센트 한인학부모회(회장 이영희), 뉴저지 팰팍 폴 리 교육위원과 NYS학원 관계자 등 40여명이 시위에 동참했다.

이들은 ‘한국어반 기금의 행방은?’ ‘한인학생을 차별하는 리디교장’ ‘브롱스 과학고는 부조리를 없애야 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내걸고 한인학생에 대한 학교측의 차별적 행위와 한국어반 증설을 위해 한인사회에서 지원한 후원기금 10만 달러 유용한데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학부모협의회의 박준흠 공동회장은 “리디 교장은 한국어반 관련 비리를 인정하고 한인학생 및 부모, 교사를 무시한 것을 사과하며 권한을 남용하여 해고한 최경미 교사 등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스쿨버스 안에서 벌어진 학생들 간 싸움에 대해 한인학생들에만 편파적으로 과다한 징계를 내린 것은 인종차별적 처리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했다.

이번 브롱스과학고 사태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뉴욕시 교육국에 따르면, 한국어반 개발을 위한 10만 달러의 지원금은 한 개의 계좌 대신 브롱스 학부모협회, 동창회를 비롯해 학교의 일반 계좌 등 3개로 나뉘어 적립된 것으로 드러나 기금 유용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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