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국적 고려인 동포문제 해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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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국적 고려인 동포문제 해결 합의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6.12.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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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정부 구상서 국회 전달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빅토르 유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기업 간 교류 촉진을 위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비자면제 협정 체결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우크라이나 거주 3만 고려인 동포들이 양국 협력의 가교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우크라이나 내 무국적 고려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양국간 직항로 개설과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등 영사 협력과 관련해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양국 무역공동위원회를 정부 간 무역경제협력공동위원회로 승격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유센코 대통령을 위한 국빈 만찬에서 “우크라이나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동포들에 대해 큰 관심과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센코 대통령은 19일 임채정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무국적 고려인 동포문제와 관련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대책을 담은 구상서를 전달했다.

유센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고려인 2만여명은 시민권을 획득했지만, 문제가 된 고려인들은 대부분 여권을 분실한 사람들이다”며 “많은 고려인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정경환 공보수석이 전했다.

정 수석은 “이는 외교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며 “유센코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고려인 무국적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임채정 의장은 “유센코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국적 고려인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