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추미 여성대상’에 전혜성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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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추미 여성대상’에 전혜성 이사장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6.12.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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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 모두 미 주류사회 리더로 훌륭하게 키워

여섯자녀를 미 주류사회에 성공시킨 어머니이자 미국 내 재외동포 정체성 확립과 지위 향상, 한국문화 확산에 노력해온 전혜성 동암연구소(77ㆍ사진) 이사장이 최근 제 6회 ‘삼성 비추미 여성 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예일대 은퇴교수인 전씨는 동암연구소 설립자이자 동양학회 초대 한국학 위원회 회장으로 문화 교류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현재 이사장으로 있는 동암연구소는 지난 1952년 설립돼 재외동포 정체성 확립과 풍부한 한국 관련 자료 수집 및 비교문화 연구로 이론적인 기틀을 닦았다. 연구소는 출판, 강연, 학술회의 개최 등의 실천을 통해 미국 내 한국 이미지 선양에 독보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전씨는 특히 한국의 여성.가족제도, 종교, 가치관 및 한국인 디아스포라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동아시아법과 문화를 비교 연구해 인류학과 사회학 분야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또 재외동포2세 교육을 위해 한국 문화와 역사를 가르칠 수 있는 한국학 커리큘럼과 교육용 웹사이트(www.instrok.org)를 개발하기도 했다.

전 박사는 남편 고광림 교수 사이의 4남 2녀 모두를 미국 주류사회 리더로 키웠고, 지난 1988년에는 미국 교육부에 의해‘동양계 미국인 가정교육 연구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전씨 자녀들은 모두 하버드대, 예일대 및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국무부 차관보, 매사추세츠주 보건후생부 장관,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 부학장, 예일로스쿨 학장 등 사회 지도층에서 활동해 화제가 되고 있다.


▷비추미 여성대상이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여성의 사회적 역할증진과 여성문화 창달에 기여한 인사를 선발,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여성상이며, ‘비추미’는 해·달·별의 통칭으로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비추는 사람이란 뜻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