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서 동포 출마자 대거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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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서 동포 출마자 대거 당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6.11.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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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출마자 17명 중 14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
지난 7일(현지시간) 실시된 '2006 미국 중간선거'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인 재미동포 17명이 출마하여 14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뤄냄으로써 재미동포의 미국내 정치적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재미동포 후보자들은 2년전 9명보다 8명 많은 총 17명이 출마해 14명이 당선, 역대 최대 출마와 최대 당선을 함께 기록했으며, 당선률 역시 82%에 달하는 예상을 넘는 성공을 거두었다.

출마지역을 살펴보면, 미국 내에서도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뉴저지, 워싱턴, 하와이 등지에서 출마, 주의회 8명, 시의회 3명이 진출하고 주정부 요직에도 3명이 당선됐다.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3지구 위원에 당선된 미셸 스틸 박은 60.3%의 득표율로 캘리포니아주 최고위 공직에 올랐다. 박 당선자는 “소수계로 여자이지만 3개 국어에 능통한 만큼 능력있는 사람이라는걸 보여주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에 당선된 제인 김 후보는 한인 중 최연소 출마자로 지지율 13.9%를 기록하며 14명의 후보 중 1위로 당선됐다.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시의원 2선에 성공한 강석희 당선자는 27.2%의 지지를 받았다. 강 당선자는 “지난 2년간 시의원으로서 어바인 주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치적 행보에 큰 에너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주하원에 도전한 메리 정 하야시 당선자는 66.8% 지지율로 당선돼 캘리포니아지역 한인여성의원 1호로 기록됐다.

▲하와이 - 모두 여성 의원이 당선된 하와이는 하원의원에 실비아 장 루크 77.4%, 샤론 하 당선자가 62.7% 득표율을 기록하며 동반 당선됐으며, 도나 머케이도 김주상원의원도 77.8%의 지지를 받아서 당선에 무난히 성공했다.

▲워싱턴 - 상원의원 3선에 성공한 신호범 당선자는 지난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등록을 포기함으로써 일찍이 당락이 결정됐다. 신 의원은 “정치를 통해 동포들이 주류사회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며“주류사회 사람들은 정치력 신장에 갈망하는 한인사회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킹 카운티 동부지구 판사로 당선된 지명희 판사는 지난 6년간의 탄탄한 판사 재직경력을 바탕으로 재선에 무난히 성공했다.

▲뉴저지- 리틀폴스 시의원에 안착한 크리스티 허 당선자는 공화당이 득세하는 지역에서 민주당으로 출마, 제이미 알파노 현 시의원을 100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허 당선자는 “아시안계 여성이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당선되리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본인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오니아 시의원에 당선된 최용식씨는 “한인주민들은 물론이고 타운 전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시의원이 될 것”이라 약속했다.

▲기타지역 - 미시간주 하원의원에 선출된 훈영 합굿(한국명 정훈영) 당선자는 87%의 지지를 받았다. 정 당선자는 두살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으로 이번 선거에 재선에 나서 성공했다.

또 오리건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임용근 의원은 61.77%의 득표율로 5선에 성공했다. 임 의원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교육문제에 최선을 다할 계획으로 이를 위한 재정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미 주상원 3회, 주 하원 2회의 경력을 쌓은 성공한 중견 정치인으로 재미동포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네바다주 하원에 당선된 프랜시스 오 앨런 의원은 공화당으로 출마, 민주당의 선전에 굴하지 않고 재선에 성공했다. 오 의원은 한미연합회 라스베가스지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미 동포언론들은 민주당이 압승한 이번 중간선거 결과와 함께 한인동포 당선 기사를 연일 헤드라인으로 장식하며 기뻐하고 있다.

한편 이경로 뉴욕한인회장은 “동포정치인의 무더기 당선은 미 주류사회에 재외동포들의 정치적 교두보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향후 차세대들의 미 정치계 진출이 더욱 수월해 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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