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재외동포영화제 개막-폐막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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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재외동포영화제 개막-폐막작 선정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6.10.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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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에 ‘비무장지대를 넘어서’-폐막작에 ‘우토로’

제2회 재외동포영화제 개막작에 박혜정 감독의 ‘비무장지대를 넘어서(North Korea: Beyond the DMZ)’가, 폐막작에 다케다 도모가즈 감독의 ‘우토로(Utoro)’가 선정됐다.

▲ 개막작 '비무장지대를 넘어서'
개막작인 ‘비무장지대를 넘어서(North Korea: Beyond the DMZ)’는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동포들의 가족 중 3분의 1이 북에 있지만 동포 1세대는 공산주의자라는 멍에가 두려워 그 사실을 숨기고 살아왔다.

50년이 지난 지금 2, 3세들은 자신이 부모와 북한에 있는 가족과의 연결고리가 되기를 원하고, 북한의 실상을 알고 싶어 하고 남과 북, 미국의 관계와 역사가 갈라놓은 가족을 찾아 북한에 간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맨하탄 네이버후드 네트워크’ 청년층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자이기도 한 박혜정 감독은 미국 내 소수민족 중심의 진보적 영화, 비디오 독립제작사인 ‘제3세계 뉴스영화사’의 영화제작자 JT 타카기씨와 공동으로 제작한 영화이다.

▲ 폐막작 ‘우토로’
폐막작인 ‘우토로(Utoro)’는 1941년 제2차 세계대전 중 교토 군비행장 건설을 목적으로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노동자 1,300명의 집단 합숙소를 우토로에 지었다. 그러나 일본이 패망하면서 비행장 건설은 중단되었고 조선인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일본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어떠한 전후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우토로 마을은 방치 되었다. 조선인들은 그곳에 학교를 세우고 터전을 일구어 60년 동안 살아왔다. 그러나 최근, 일본기업이 우토로 땅을 소유하게 되면서 우토로 주민들은 퇴거를 강요받게 된다. 일본 정부의 강제 퇴거의 위협에도 당당히 마을을 지키며 살고 있는 우토로의 한 가족과 그 이웃의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다케다 도모가즈 감독은 일본인으로서 가해자, 피해자의 눈이 아닌 진실의 눈으로 그들의 실상을 담아냈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조선, 고려, 꼬레아, 코리아 소통하다’ 라는 주제로 <700만의 발자국>, <월드 코리안의 목소리>, <인사이드 코리안>, <통일, 기억과 구상>의 4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한국, 중국, 일본, 독일, 아르헨티나 등 총 9개국, 2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23일에는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세 명의 다른 2세 교포’ 영화 상영 후 ‘재외동포 영화인 네트워크의 출발’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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