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미주 제3의 코리아타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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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미주 제3의 코리아타운 되나
  • 장소영 기자
  • 승인 2006.10.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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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와 올림픽 개최지. 애틀랜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러나 최근 애틀랜타 지역의 코리아타운은 애틀랜타 뿐 아니라 전미 지역에서 화제로 떠오르며 한인 교포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지역은 LA와 뉴욕에 이어 제 3의 미국 내 코리안 타운으로 묘사되고 있다.

애틀랜타지역 한인들의 수는 약 1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최근 인구급증세를 보면 이 수치는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인 식당과 각 한인대상 업소들도 이미 1만개를 넘어섰고 특히 부동산 중개인들의 경우 애틀랜타 지역의 대부분을 커버하고 있다.

애틀랜타가 LA나 뉴욕과 다른 점은 한국에서 직접 오는 이민자들보다는 주로 이미 미국 생활이 오래된 한인 교포들이 제 2의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틀랜타는 타 주보다 날씨가 온화하면서도 주택가격이 저렴해 높은 생활비에 지친 한인 교포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실제로 뉴욕지역의 침실 2개짜리 아파트는 싯가가 50만 달러 (5억상당)에 달하지만 조지아의 경우는 10만달러대면 충분히 구매가 가능해 보다 높은 생활환경을 유지하려는 한인들의 욕구에 적합하다.

큰 주택과 골프로 상징되는 한국인들의 아메리칸 드림이 가장 적은 비용이면서도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에서 가능한 곳이 애틀랜타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물가와 기후를 갖춘 플로리다 지역등지는 코리아 타운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영어가 부족한 한인들이 거주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는 점도 애틀랜타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애틀랜타 코리아 타운은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 LA 에 못지 않은 규모를 보이고 있다. 한인 변호사들과 회계사들의 인구 대비 수도 이미 초과상태에 이르렀고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의 한인 슈퍼마켓도 이미 2개 이상이 들어섰다.

또 한국어 방송은 물론 한국어 일간지도 3개 이상이 발행되고 있어 미국 내에서는 상당한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 현지에서는 인구 10만 이상의 코리아타운 형성에 따른 과도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애틀랜타 지역은 저렴한 주택가와 생활 환경에 매료된 외부 한인 교포들을 지속적으로 유혹하고 있어 당분간 미주 제3의 코리아타운으로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