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달리다 보니... 우린 한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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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달리다 보니... 우린 한민족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6.09.24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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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민족축전 한민족생활체육대회 열려
24일 잠실 보조경기장서 민속놀이 등 체험

▲ 24일 잠실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06세계한민족축전 한민족생활체육대회에서 선수대표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오재범 기자

지난 21일 41개국 500명 참가한 가운데 개막한 세계한민족축전 참가자들이 24일 하루 원 없이 뛰고 달리며 고국에 대한 그동안의 회한을 풀었다.

구름 한점 없이 화창한 일요일, 잠실 보조경기장에는 아침부터 동포들 웃음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한민족생활체육대회는 주작팀, 백호팀, 청룡팀, 현무팀 4개팀으로 나뉘어 오전에는 민속체육한마당을 펼쳤고, 오후에는 생활체육동호인들과 함께 하는 체육행사를 가졌다.

참가 선수들의 선서가 있고 성화가 채화되면서 시작된 체육대회는 팀별 응원전, 팀별 노래자랑 등 자기 팀의 우승을 위해 목청을 높이며 열띤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 24일 잠실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06세계한민족축전 한민족생활체육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지구를굴려라' 게임을 펼치고 있다. 사진=오재범 기자

특히 오전 민속체육한마당에는 지구를 굴려라, 천하장사 릴레이, 우리모두 하나되어, 단심줄 엮기 등 동포들이 서로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게임들을 펼치며 서로의 단합을 과시했다.

도시락으로 제공된 점심식사에는 삼삼오오 모여 고국의 햇살아래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한 후 1시간 정도 펼쳐진 민속놀이 체험행사에는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오후에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원들과 함께하는 축구, 족구, 피구 등을 펼치며 고국의 동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해외동포들의 얼굴에는 옛날 고국에서 느꼈던 가을운동회처럼 힘들지만 포근한 표정들이 역력했다.

▲ 24일 잠실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06세계한민족축전 한민족생활체육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단심줄엮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오재범 기자

저녁에는 청계천, 동대문 등을 돌며 서울의 야경을 체험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25일부터 27일까지는 제주도 일원에서 ‘민족화해협력과 한민족 축전 토론회', ‘한민족 걷기 달리기 및 생활 체조', 마라도 탐방, 한라산 등반이 펼쳐진다.

▲ 지난달 24일 잠실 보조경기장에 모인 500여 동포들이 ‘우리모두 하나되어’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생활체육협의회가 개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달 21일 부터 28일까지 서울, 제주도 등지에서 열렸다. <사진=오재범 기자>


국민생활체육협의회 김혁출 사업홍보부장은 “빡빡한 일정들을 소화하기에 피곤 할 만도 한데 오늘 이렇게 맑은 고국하늘아래에서 뛰는 동포들을 보면 보람도 느낀다”면서 “앞으로 남은 일정도 동포들의 손과 발이 되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모저모>

치어리더들 구령에 맞춰 “하나, 둘 하나, 둘”

○…지난 21일 입국해 빡빡한 일정에 피곤해지신 동포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갑자기 뛰면 다치실까 개회식을 마치고 치어리더들의 구령에 맞추어 참가자들이 몸을 풀기도.
간혹 외국인들도 구령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대부분 입양아들의 남편이 많다고.

만약의 사고 대비 119, 간호사 출동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동포들의 건강을 우려, 행사장에 119대원과 간호사가 나와 동포들을 보살피기도.
의료를 맡고 있는 이재영 고려간호학원 이재영 교무과장은 “지난해와 올해 두 번 참가했다”면서 “갑자기 쓰러지시기나 하는 분은 거의 없으며 운동 중 가벼운 찰과상과 환절기 한국날씨에 감기 때문에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다”고.

바디페인팅으로 ‘나만의 개성’을

○…행사장 한 켠에서는 바디페인팅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동포들에게 무료로 페인팅해주는 행사를 펼쳤다.
주로 젊은 동포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점심시간이나 잠깐의 휴식시간에도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문광부 사람들 어디 있소?”

○…문화관광부 산하단체로 지난 89년부터 치러온 한민족축전 행사에 문광부 관계자들이 한명도 오지 않아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기도.
이런 분위기를 느낀 김부열 국민생활체육협의회 기획조정실장은 “문광부가 후원하고 우리가 대행해서 하는 행사에 환영연 행사때부터 오늘까지 장관 얼굴조차도 보기 힘들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문광부의 무관심에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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