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장관, 유엔총장 예비투표 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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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장관, 유엔총장 예비투표 또 1위
  • 뉴욕=김춘효 기자
  • 승인 2006.09.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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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투표서 찬성 14표 반대 1표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2차 예비 투표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1위를 차지했다.

반 장관은 14일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찬성 14표와 반대 1표로 지난 7월 1차 투표 때보다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2위인 인도의 샤시 타우르 유엔 사무차장은 1차 때와 같은 성적표를 받았다.
반 장관은 1차 때 찬성 12표와 반대 1표, 기권 2표를 획득했고 타우르 후보는 찬성 10표와 반대 2표, 기권 3표를 얻었다.

이번 2차 투표는 요르단의 제이드 알 후세인 유엔 대사(42)가 새로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확인하자는 취지에서 실시됐다.

제이드 대사는 미국 잡지 타임이 기존 후보들의 대안이라고 소개하는 등 관심을 모았으나,투표 결과는 예상과 달리 후보 5명 중 4위에 그쳤다.

새 후보의 등장이 기존 구도를 뒤집지 못했다는 점에서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상당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반 장관이 두 번 연속 받은 반대표가 최종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지금까지의 예비투표는 '인기투표' 성격이 짙고,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의 투표용지에 구분이 없다.

하지만 오는 28일 예정된 3차 투표가 시작되면 상임이사국들은 다른 색깔의 투표용지를 사용해 특정 후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때부터 사실상 본선 레이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