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무용단 '라두가'와 우데게이무용단 ‘아그데이미’
상태바
러시아무용단 '라두가'와 우데게이무용단 ‘아그데이미’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6.09.07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라두가 무용단원들. 사진=동북아평화연대
▷러시아민속무용단 ‘라두가’

라두가란 러시아말로 ‘무지개’라는 뜻으로 1987년 1월 연해주 발쇼이 까뮌 시 <즈뵤즈다>공장의 문화관에서 창설되었다.

무용단은 공장의 노동자들과 도시의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용단의 공연물들은 러시아와 세계의 민속춤들이다.

매우 빠른 준비과정을 거쳐 이미 1987년 7월에 연해주의 도시와 마을 등에서 순회공연을 개최했으며 첫해의 공연활동으로 무용단은 도시와 지역, 주 더 나아가서 전체 소비에트 예술자치활동 경연에서 최고로 상을 많이 수여한 예술단체가 됐다. 참가단원의 수 만해도 100명을 넘어서고 있다.

1990년 3월 28일 무용단에게 ‘인민(민중)’이라는 영광의 이름이 부여되었고 이 무렵에 무용단의 공연물은 50개 이상이 됐다. 주로 독무, 주제무, 가무극들이며 대중적인 춤들은 무용단의 창작활동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춤, 러시아춤, 몰도바춤, 폴란드춤, 발틱연안춤, 벨라루시야춤 등 100명 이상이 참여한 몇 개의 가무극들은 큰 대중명절 때 연해주 경기장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무용단은 17년 동안 ‘쁘리모리스끼 따빠뚜히’, ‘즈뵤즈다 /504;바카’, ‘쩨르쁘씨호라’, ‘민족 문화 축제’, ‘카작 문화 축제’ 등 주의 각종 콩쿠르에서 수상을 했으며 국제 민속춤 페스티발 ‘포크 댄스’에서도 수상을 했다. 국제 페스티벌 ‘태평양 평화의 날’에서도 2번 수상하기도 했다.

연해주의 여러 도시에서 순회공연도 활발하다. 블라디보스톡, 아르툠, 나홋까, 우수리스크, 빠르티잔스크, 포기노, 슬라뱐까 등 연해주 여러 지역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이르쿠츠크 시에서도 순회공연을 했다.
12명의 단원이 전문 무용 교육을 받아 자신들의 무용단을 만들었고, 연해주와 하바로브스크 주의 여러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데게이민족무용단 ‘아그데이미’

우데게이민족무용단 아그데이미는 1998년 러시아 연해주 북동부 호시에탈린 산악지대 ‘크라스느 야르’라는 작은 마을에서 우데게이 전통민족무용을 전수하기 위해 창립됐으며, ‘아그데이미’란 말은 ‘기쁨’이라는 뜻이다.

이 지역과 민족의 주요 산업은 사냥과 어업이며, 기후는 겨울에 영하 40도 내외, 여름엔 영상 40도까지 올라가는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갖고 있다. 마을의 인구는 1,400여명이며, 18개 민족(우데게족, 오로치족, 골드족, 나나이족, 에스키모족 등)이 어울려 살고 있고 종교는 샤머니즘이다.

무용단 단장은 우수리스크 예술전문학교 졸업한  ‘복다노바 갈리나’이다. 그녀는 잊어버린 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무용단을 창단했으며 주로 우데게민족춤을 중심으로 하며 현대춤도 가미하고 있다. 현재 무용단원의 숫자는 15명이고 4번째로 모집한 무용단이다.

‘아그데이미’가 참가했던 경연과 축제는 ‘태양을 따라’축제(하바로브스크), ‘테르프시호라’축제(연해주, 루체고르스크), ‘지비로드닉’축제(연해주 볼쇼이 까메니), 연해주 소수민족축제(블라디보스톡), 연해주 무용대회(연해주, 까메니 르볼로브), 국제 민속예술축제(일본, 도쿄), ‘내 조국’축제(블라디보스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