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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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기를 찾아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6.09.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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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출사

서울 재외동포신문 편집국이 양평으로 3시간이란 짧은 시간동안 사진촬영을 다녀왔다. 비록 짧은 시간동안 다녀온 출사지만 가을 향기 가득 담고 있는 서울 - 양평을 사진으로 느껴보자.

종로와 청계천 사거리에 여름을 아쉬워하는 늦장미가 가득 피었다.

 

가구 상가들 사이에 걸려있는 색동저고리가 이제 가을 준비를 해야 할 시기를 느끼게 해준다.

올림픽 대로를 타기전 지나간 압구정 현대 백화점, 우리와 아무상관 없는 외국건물처럼 느껴진다.
88올림픽이 열렸던 잠실 주 경기장을 지나
올 여름 홍수를 놓고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른 팔당댐도 지나서
팔당호 청정지역 퇴촌으로 접어들었다.
시골길 삼거리 인도에 놓은 꽃이 지나가는 우리를 반갑게 맞았고
한 수석상점이 가져다 놓은 돌고래를 닮은 거대한 바위까지 인사를 한다.
우리는 서울 종로를 떠난지 1시간이 지나서야 목적지 천진암 계곡으로 접어들었다.
짙푸르던 은행나무가 하나둘 노란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가을을 알리는 잠자리가 평화롭게 쉬고 있다.
고추가 빨간빛을 내며 익어가면서 가을을 재촉하고
우리는 지나가는 여름을 아쉬워 하며 고개숙인 가을남자가 되어간다.
밤송이도 여름과 가을 중간에서 고독을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하늘속 밤송이도 영글어 간다.
개발이란 미명아래 파괴되는 자연이 안타깝지만
풍요로운 가을을 약속하는 벼들도 가을햇볕에 고개를 숙인다.
아름다운 자연을 등지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아쉽지만
여의도 태극기가 우리를 다시 반갑게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