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의 날 제정-참정권 부여 결론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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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의 날 제정-참정권 부여 결론 내겠다”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6.09.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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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그리스 동포간담회서 밝혀

노무현 대통령은 ‘7백만 재외동포의 날을 제정해 달라’는 건의에 “개천절과 한글날 사이가 민족적인 개성이 두드러진 기간이니 ‘동포주간’을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는 사람들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검토해 결론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리스 국빈방문 이틀째인 지난 4일(한국시각 5일) 아테네 숙소호텔에서 가진 교민들과의 동포간담회에서 재외동포의 날 제정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고, 해외 동포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참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며 “지금은 범위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연구해서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미주에 천만명 이주 필요성 제기에 대해 “현재 국내 출산율이 낮아지고 인구가 준다고 해 동포들을 고국으로 불러드릴까 하는데 천만명을 내보내라고 하니 걱정된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교민들에게 “해외 어디서 살든 한국말 잘 하는 것 자체가 인생 사는데 밑천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며 “우리의 아이들에게 열심히 한글을 가르쳐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원우 한인회장은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올림픽보다 더 큰 감동이고 동포들에게는 최대의 경사”라며 “대통령이 그 나라 지도자들을 만나면 한국 동포가 훌륭하다고 자랑해줘 저의 목에 힘이 들어간다”며 대통령 방문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