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기사) 이주 국가 조건따라 추세 변해
상태바
(해설기사) 이주 국가 조건따라 추세 변해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6.08.31 2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동안 해외이주자 수가 총 11만 7676명인 것으로 나타나고, 국가별로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순, 형태별로 취업, 연고, 사업, 결혼 사유 순으로 가장 많이 이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5만 7591명으로 전체 49%, 캐나다 5만 1396명으로 44%를 기록해 전체 이주자 93%가 북미로 집중됐고, 뉴질랜드는 4981명으로 4%, 호주는 3490명으로 3% 나타났지만 라틴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지역은 전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표1 참조>

이주자가 많은 국가를 연도별로 보면, 미국의 경우 96년 7277명(56%), 97년 8205명(66%), 98년 8734명(63%), 그리고 2004년 4756명(49%), 2005년 5083명(61%)로 각각 가장 많은 이주자 수를 기록했고 캐나다의 경우 99년 6783명(54%), 2000년 9295명(61%), 2001년 5696명(49%), 2002년 5923명(53%), 2003년 4613명(49%)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체 이주자 수의 93%가 이들 두 국가에 몰리고 있다.

90년대 초반 신흥이주지역으로 인기를 누리던 뉴질랜드의 경우, 지난 96년 2045명(16%)으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이후 매년 10% 미만의 이주자를 기록했으며, 기술이민 위주의 호주 역시 지난 10년동안 이주신고자가 매년 300~500명 수준에서 머물 정동로 이주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전체 이주자 숫자로 보면, 96년 1만 2950명인 이주신고자가 2000년 1만 5308명으로 최고치를 보인 뒤, 매년 줄어들어 2005년 4673명으로 96년 대비 36% 감소하고 있다.
지역별 최대 이주자 발생은 2000년 9295명을 기록한 캐나다이며, 최소 이주발생 지역은 유럽으로 10년 동안 이주자가 단 1명에 불과했다.

그동안 캐나다는 이민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가족초청이민, 경제이민, 기업이민, 순수투자이민, 자영업이민, 주정부 지정이민, 난민제도 등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법제와 정책을 펴 97년~2003년 사이 이민자가 급증했지만 이민법이 강화된 2002년 이후 증가세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동안 전체 이주자를 이주형태별로 보면, 취업이주가 5만 129명 전체 43%로 가장 많았고, 연고이주가 3만 6278명(31%), 사업이주 2만 115명(17%), 국제결혼 1만 1143명(9%)로 뒤를 잇고 있다.
<표2 참조>

이주형태별 증감 추세를 보면, 연고이주가 96년 5139명(40%), 97년 5860명(47%), 98년 6636명(48%)를 나타내 가장 많았지만, 취업이주의 경우 IMF 이후인 99년 5267명(42%), 2000년 8369명(55%), 2001년 6079명(52%), 2002년 6317명(57%), 2003년 4364명(46%), 2004년 4664명(48%), 2005년 3686명(45%)를 기록하며 연고이주자 수를 크게 상회함으로써 IMF 이후 많은 국민이 취업이민 형태로 타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사업이주와 국제결혼이주가 매년 형태별로 각각 12% 내외를 기록, 전체 이주자의 25%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농업이민형태로 60~90년대까지 빈번히 이뤄진 집단이주는 지난 10년새 사실상 중단됐다.
한편 지난 10년 동안 해외에서 국내로의 역이주자(영주귀국자)는 3만 8538명(97년 자료제외)중 2만 1855명으로 전체 57%를 기록한 미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캐나다가 그 뒤를 이어 11%인 4134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3 참조>

연도별 역이주자 수는 지난 96년 6825명을 기록한 이래 매년 감소하다가 2005년 2800명으로 96년 대비 59%로 크게 감소해 역이주 역시 해외이주자 수와 비례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6년 4377명에서 2005년 1319명으로 감소해 96년 대비 70%가 줄었다. 캐나다에서는 96년 이후 매년 증가해 2002년 693명으로 10년새 최고치인 17%를 기록한 후 해마다 줄어 2005년 9%인 377명에 불과했다.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중남미지역은 96년부터 2000년까지 역이주자가 400명 미만에 머물다가 2001년 440명, 2002년 629명, 2003년 464명으로 오히려 늘어 전체 6.7%를 차지했다. 이는 2002년 아르헨티나에 닥친 경제위기로 인해 동포 상당수가 북미와 멕시코로 재이주 했기 때문이다. 신흥 이민국가인 뉴질랜드, 호주는 매년 100여명 안팎의 역이주자를 기록해 전체 5%미만을 나타냄으로써 상대적으로 역이민자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 참고: 재외공관 이주 신고자 수치는 제외)

오재범·정재수 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