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남북 수해 피해민 돕기 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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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남북 수해 피해민 돕기 운동 전개
  • 노길남
  • 승인 2006.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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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돕기 운동 본격화 하며 남북경색 국면도 극복호소
[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종합]남북에서 수해사태가 발생해 그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특히 북녘은 백년만의 대홍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고 인명피해는 사망,실종자수가 총1만명이고 수재민의 숫자가 130만 내지 150만명에 이른다는 소식이다. 이에 대해 남녘과 해외에서는 조국반도에서 발생한 수해지역 피해상황이 심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지원하자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주에서는 이미 재미동포전국연합회에서 통신독자로 등록된 1천2백여명의 회원들에게 호소문을 보내 수해지역 피해민들을 돕는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로스엔젤레스 지역 민족민주운동 단체협의회는 긴급회의를 갖고 수해모금운동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위한 간사로 김현환 목사, 김현정 나성포럼 회장, 하용진 범민련재미본부 사무국장을 선임하고 향후 모금운동, 위문품 보내기, 위로문 보내기 등 각종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1일밤 열린 6.15서부지역위원회(김용현 윤번대표 공동위원장)는 임원회를 갖고 아리랑 축전과 8.15통일축전 평양행사가 수해사태로 취소된 것과 관련하여 이에 대한 대책토의를 갖고 현장에서 일인당 1백달러 이상 모금하기로 결정하면서 동포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작성하여 향후 범동포 차원의 수해지역 피해민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범동포적으로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이를 위한 간사들로 김용현 공동위원장, 오인동 공동위원장, 김혜봉 공동위원장, 차종환 공동위원장 등 4명이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단체들과 접촉하여 범동포 운동으로 확대시키기로 했다. 이날 또 피해상황이 심각한 북부조국의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윤길상 공동위원장과 노길남 공동위원장이 곧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6.15미국위원회(문동환 상임위원장)는 오는 6일 오후7시 긴급전화회의를 갖기로 했다. 한호석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큰물 피해복구를 위한 모금활동을 추진하는 방안에 관련하여 공동위원장 긴급전화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통일뉴스와 가진 대담을 통해 2일 민화협 긴급회의를 열고 이북 수해지역 피해민들을 돕는 사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수재 규모에 대해서는 피해규모가 너무 커서 북한이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울 것으로 볼 정도로 거의 국가 위기상태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윤길상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회장은 "지금 조국의 남과 북에서는 7월 한달동안 전례없는 대 홍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귀중한 생명을 잃었으며, 소중한 재산이 파괴되고 손실되어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특히 이북의 경우에는 이남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려 3천 여명의 사람들이 실종 또는 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평양시 5.1경기장이 있는 릉라도까지 침수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그 정도가 심각한 상황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북녘 동포들이 또 다시 극심한 홍수 피해로 커다란 고통을 받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는 심정을 말하기도 했다.

통일뉴스 2일자에서 이광길 기자는 최근 북을 다녀 온 인사들을 통하여 북 전역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7월 한달 큰물로 인해 북한 전역에서 3,400명이 사망했다는 북 고위당국자의 증언이 나왔다"고 전하면서 지난달 28일 개성을 다녀온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이사장 변형윤)' 이동석 상임이사는 인명피해가 큰 이유와 관련, "개성시인민위 부위원장은 평안남도에 아파트가 많은데 이번 수해로 산사태가 나면서 아파트가 매몰 돼 피해가 커 졌다"고 설명한 한 간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앞서 이미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달 27일자 보고서를 통해 1차 소식들이 전한바에 따르면 홍수 초기에 산사태로 북 전역에서 적어도 154명이 숨지고 127명이 실종됐으며 3만1천115채의 가옥이 붕괴되거나 침수됐고, 1만7천559 이상의 가족이 이재민이 되었다는 소식이 보도된바 있었다. 또한 세계식량계획(WFP)은 7월21일자 '긴급보고 29호'를 통해 북한 전역의 이재민이 6만여명에 달한다면서 7월20일 유엔 8개기구 공동조사 결과가 조만간 공개될 것이며 피해수준이 알려진 것보다 크다고 밝힌 바 있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 백낙청)는 북측의 홍수 피해로 8월 14일~1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8.15통일대축전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1일 대책회의를 열고 북 수해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조직하기로 뜻을 모으는 한편 오는 3일 모금운동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국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북 수해에 대해 정부의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길 것"이라고 6.15남측위 한 관계자는 전했다.

남녘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 2일자는 "8.15 통일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게 했던 북한의 홍수 피해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중반 있었던 '큰물' 피해보다 더 한, '100년만의 대홍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북한지원단체인 '좋은벗들'은 2일 최근 접촉한 북한 주민들의 말을 종합해 "수해로 북한 당국에 현재 신고된 실종자 수가 4000명에 달한다"며 "전체 실종 및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전하며 수재민만도 130만~150만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