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재단 "LA 코헹가 초등학교 최초 한인 명칭학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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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재단 "LA 코헹가 초등학교 최초 한인 명칭학교 추진"
  • LA=박샘기자
  • 승인 2006.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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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한인재단 남가주지부 임원진(사진 左로부터 알렉스 차 사무총장·민병수 회장·고석화 이사장)이 LA지역에 신설되는 코헹가 초등학교의 건물 사진을 공개하고 이 학교명을 한인 교육선구자인 <찰스 H. 김>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LA지역의 한 초등학교명이 미주 한인사회 교육계의 선구자격인 '찰스 H. 김(한국명 김호·본명 김정진)' 선생의 이름으로 승인받는 작업이 추진 중에 있다.

미주 한인재단 남가주지부(회장 민병수)는 "곧 개교를 앞둔 '코헹가 초등학교 #1'의 교명을 現 LA 한인회관의 설립자이기도 한 '찰스 H. 김' 선생의 이름으로 승인 받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민병수 회장은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할 영웅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며 "자라나는 한인 2세들을 위해 1세들이 앞장 서서 한인 영웅들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미주 한인재단 측은 다각적 검토를 통해 적임자를 물색해 왔으나 한인사회 및 주류사회 교육계에 다방면으로 공헌을 끼친 점 등을 들어 '찰스 H 김' 선생을 적임자로 선택했다는 부연설명이다.

특히 이번 학교명을 놓고 일각에서는 한인사회의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인 '김영옥' 대령안이 강력히 대두되기도 했으나 김 대령의 경우 '전쟁영웅'이라는 이미지가 다소 상충되는 면이 있어 교육자 출신인 '찰스 H 김'으로 낙점되었다.

역시 한인출신인 이 학교 샌드라 김 교장은 "학교 이름 선정 커미셔너들이 만나 검토한 결과 코헹가 초등학교 이름을 '찰스 H 김'으로 명명하는 안을 지역 교육감에게 전달했다"며 "지역 교육감을 거쳐 교육구 보드 멤버들이 이를 승인할 경우 최종 결정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20세의 나이로 도미한 '찰스 H 김' 선생은 민족교육갇농장사업갇교회설립자로 활동했을 뿐 아니라 소수민족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많은 도움을 주는 등 2세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로스엔젤레스 통합교육구(LAUSD)에 등록된 학생 중 30%가 아시안계 학생들인 것에 반해 동양인 이름으로 등록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라 이번 미주 한인재단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경우 동양인 이름을 가진 최초의 학교가 탄생하는 동시에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