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한국 전통정원 만든다
상태바
LA에 한국 전통정원 만든다
  • LA=박샘기자
  • 승인 2006.06.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10일(이하 미국시각) LA카운티 식물원 마크 웜스 원장이 아카디아 소재 식물원에서 최병효 LA총영사, 김봉열 한국 예술종합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식 전통정원 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총영사관 지원 의사 표명 급물살
누각 . 정자 . 연못 . 박물관 등 조성

지난 2002년부터 ‘한국식 정원 모임(대표 송재순 : Korean Garden Society)’이 추진 중에 있는 ‘한국식 전통정원 조성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약3여년간 그 조성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가 한인사회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해 지지부진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LA 총영사관(총영사 최병효)을 비롯 LA한국문화원(원장 김종율)이 ‘한국식 전통정원 조성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적 지원의사를 표명하는 등 이 사안을 로컬언론들이 대거 이슈화하게되자 새삼 큰 주목을 끌고 있는 것.

이미 LA카운티 식물원 측은 한국식 전통정원 조성을 위해 4에이커(약4,900평)의 부지를 마련해 놓았고, 이러한 부지 위에 건축비 550만 달러를 비롯 약 1,500만 달러의 거금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가 실행에 부쳐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LA인근 아카디아 소재 식물원에서 마크 웜스 식물원장 주재 하에 ‘한국식 전통정원 조성’과 관련 최병효 총영사, 한국식 전통정원의 최고 권위자인 김봉열 교수 등과 함께 현장답사를 갖는 등 이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장답사에 참석한 최병효 LA총영사는 “인근 헌팅턴 라이브러리 등에 가보면 일본-중국식 전통정원이 있는 반면 그 어느 곳에도 한국식 전통정원이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며 “한인사회가 앞장 서게 되면 한국 정부 또한 자연스레 측면지원하는 모양새가 그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A카운티 식물원 마크 웜스 원장이 제시한 계획안에 따르면 “총4에이커 부지에 한국식 전통누각(주합루)과 연못, 정자(부용정) 등을 본뜬 한국식 전통정원이 주건축물로 들어서게 되며, 아울러 다용도 기능을 갖춘 박물관과 연회장 등도 함께 병행해 건설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