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회장 불신임
상태바
캐나다 한인회장 불신임
  • 데일리 뉴스
  • 승인 2006.06.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데일리 뉴스 06/10/2006 ]

동포사회 분열 조짐

10만 여명의 동포가 거주하는 캐나다 토론토 한인사회가 한인회관 이전 문제로 불거진 유승민 한인회장과 ’반 유승민 회장’ 세력 간 갈등으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현지 동포 언론들에 따르면 ’한인회 바로 세우기 위원회’ 등이 중심이 된 반대파 200여 명은 지난 6일(현지시간) 임시총회를 열어 불신임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한인회 40년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유 회장이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가차 방한해 공석인데도 반대파는 불신임 투표에 이어 긴급 이사회를 열어 회장 직무대행 체제 구축을 준비하고 있으며 유 회장이 불신임에 승복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법적 절차를 밝고 있다.

2005년 3월 한인회장에 당선된 유 씨는 한인회관 이전을 놓고 이전과 이전 백지화를 번복해 동포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승복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방한을 앞두고 오는 24일 재신임투표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 부재중에 불신임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 회장이 임시총회 결과를 부정하고 24일 신임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받는다 해도 임시총회 참석자들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해 향후 한인회 업무는 순탄치 못할 전망이다.

여기다 유 회장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반대파는 후속조처로 윤정림, 조미래 부회장 중 한 명이 회장직무대행을 맡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들은 임시총회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24일 재신임 투표를 통해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토론토 한인사회는 현재 진행 중인 회관수리 공사를 비롯해 내주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단체응원,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화마라톤 행사 등 주요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 [정리]유에스 코리아 데일리 뉴스 news@uskorea.com